(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첫 대면 종전 협상을 앞두고 경계감이 우세하게 작용했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1% 가까이 급등했으나 예상치에 부합했고 근원 수치는 예상치를 밑돌자 투자 심리를 크게 움직이진 않았다. 근원 수치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물가 지수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첫 대면 종전 협상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경계감이 우세했다. 양측이 휴전에 합의한 뒤 증시가 급반등한 만큼 차익 실현 욕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9% 급등했으나 시장 예상치엔 부합하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과 장기물 모두 하락했다. 낙폭은 크지 않았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시장이 점쳐온 정도로만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시지는 않았다. 주말 동안 진행되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대한 경계감도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달러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팽배해진 가운데 미국의 근원 물가지표가 시장 전망을 밑돈 데 따른 안도감에 약세 압력을 받았다.
국제 유가는 1% 넘게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이 협상을 앞두고 팽팽한 신경전에 상승하던 유가는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가능성에 하락 반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11일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첫 협상에 나선다. 미국에선 JD 밴스 미국 부통령, 이란에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협상단의 수장을 맡았다.
다만 기대감보단 경계감이 더 큰 상황이다. 양측은 회담을 앞두고 신경전을 주고받은 가운데 회담 주제도 제대로 정해지지 않았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첫 협상인 만큼 탐색전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는 관측부터 전력을 보강하기 위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시간벌기용이라는 시선까지 불확실성도 크다.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14일부터 휴전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나 이 또한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
3월 미국 전품목 CPI는 전월 대비 0.9% 급등했다. 가파르게 뛰었으나 예상치엔 부합했다. 근원 CPI는 예상치를 밑돌며 전월과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 들어 47.6까지 급락했다. 집계가 시작된 197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자 전망치 52.0도 대폭 밑돈 수치다. 이란 전쟁으로 소비 심리가 급격히 꺾이고 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9.23포인트(0.56%) 내린 47,916.5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7.77포인트(0.11%) 밀린 6,816.89, 나스닥 종합지수는 80.48포인트(0.35%) 오른 22,902.89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이란은 11일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첫 대면 종전 협상에 나선다. 미국에선 JD 밴스 미국 부통령, 이란에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협상단의 수장을 맡았다.
협상을 앞두고는 양측이 신경전을 펼쳤다. 갈리바프는 이날 자신의 엑스 계정에 "레바논에서의 휴전과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는 협상이 시작되기 전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가 불발되면 대대적인 공격에 나설 것이라며 "이란은 국제 수로(호르무즈 해협)를 이용한 단기적 갈취 외에는 실질적 카드가 없다는 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압박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양측이 협상 직전임에도 협상 주제를 아직 합의하지 못한 상태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협상을 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이 이란으로 병력을 증파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한편 3월 미국 CPI는 전품목 수치가 전월 대비 0.9% 급등했다.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가파르게 오른 영향이다.
다만 전품목 수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데다 근원 CPI는 예상치를 밑돌며 완만한 흐름을 이어가자 증시는 물가 지표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아직은 에너지 충격이 기저 인플레이션까진 전이되지 않은 만큼 단발적으로 끝날지 여부가 관건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전날 71.1%에서 75.2%로 올려 반영했다. 25bp 금리인하 베팅은 24.4%에서 21.7%로 낮아졌다.
오리온의 팀 홀랜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월과 4월에 나오는 어떤 데이터도 무시하려고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사이에 빠져나갈 길이 있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 들어 47.6까지 급락했다. 집계가 시작된 197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자 전망치 52.0도 대폭 밑돈 수치다. 이란 전쟁으로 소비 심리가 급격히 꺾였다는 점이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과 금융, 필수소비재가 1% 이상 떨어졌다.
소프트웨어 업종은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인공지능(AI) 회사 앤트로픽의 새로운 보안 서비스가 기존 소프트웨어 업체의 보안 취약성을 파고들 것이라는 우려로 주가가 짓눌렸다.
세일즈포스는 3% 이상 떨어졌다. 서비스나우는 앤트로픽의 에이전트 서비스가 새롭게 배포된 데다 UBS도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리면서 7% 넘게 급락했다.
팔란티어도 AI 서비스가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분석에 1% 이상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26포인트(1.33%) 내린 19.23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2.40bp 상승한 4.31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8010%로 1.60bp 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140%로 1.7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0.80bp에서 51.60bp로 약간 확대됐다.(베어 스티프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오전 8시 30분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자 미 국채금리는 한바탕 출렁거렸다. 잠시 안도감이 퍼지면서 하락세가 연출됐으나 미 국채금리는 금세 반등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전품목(헤드라인) CPI는 예상대로 전월대비 0.9% 급등했다. 휘발유 가격은 한 달 만에 21.2%나 폭등, 데이터가 시작되는 1967년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근원 CPI는 전월대비 0.2% 올랐다. 시장 예상치(+0.3%)를 밑돌았다.
스파르탄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핵심은 근원 인플레이션인데,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약간 낮게 나왔다"면서 "지금은 이러한 수치가 지나치게 우려스럽지 않지만, 에너지 위기의 모든 영향을 반영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CPI 일부 항목의 가격 하락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산탄데르 US캐피털마켓의 스티븐 스탠리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건강보험료가 전월대비 1.4%나 하락한 데 대해 "완전히 잘못됐다"면서 "내 생각일 수도 있으나, 지난 가을 정부 셧다운 이후 CPI 데이터의 질이 나빠진 것 같다"고 꼬집었다.
미국 소비자들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이란 전쟁 여파에 급등했다.
미시간대의 4월 소비자설문(예비치)에 따르면,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8%로 전달대비 1.0%포인트 뛰면서 작년 8월(4.8%)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충격이 있었던 작년 4월(5.0→6.5%)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5~10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3.4%로 0.2%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11월(3.4%) 이후 최고치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47.6으로 전달대비 5.7포인트 낮아졌다. 역대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52.0)를 상당히 밑돌았다.
로욜라메리마운트대의 손성원 교수는 "휴전이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제한할 수도 있지만, 에너지 시장은 '로켓과 깃털' 동학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가격은 빠르게 뛰지만 점진적으로 내려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3월의 (CPI) 급등세가 일시적이라 하더라도 높은 에너지 가격은 향후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11일 종전 협상이 시작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란과 합의가 불발되면 다시 대대적인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위협했다.
그는 협상에 성공할 것이라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약 24시간 이내에 알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리셋(reset)을 진행 중이다. 우리는 함정에 최고의 탄약을 적재하고 있다"고 답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9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5.6%로 반영했다.
12월까지 금리가 25bp 인상될 가능성은 1.2%에 그쳤고, 연내 25bp 이상 인하 가능성은 20% 초반대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9.304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가격 159.095엔보다 0.209엔(0.131%)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275달러로 0.00270달러(0.231%) 높아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683달러로 0.00327달러(0.243%) 올라갔다.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5.0% 내려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680으로 전장보다 0.132포인트(0.134%) 떨어졌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전망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재료로 약세 압력을 받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3월 기준으로 전달 대비 0.2% 상승했다. 전망치(+0.3%)를 밑돌았다.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전 품목 CPI는 0.9% 올랐다. 전망치에 부합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멀리에셋 설루션 부문 글로벌 공동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알렉산드라 윌슨-엘리존도는 "시장은 강한 물가를 어느 정도 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처럼 예상에 부합한 CPI는 일단 안도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에넥스 자산운용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직은 높은 에너지 가격이 근원 인플레이션으로 확산하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소비자들이 다른 재량 소비를 줄이게 되면, 역설적으로 근원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오는 11일 협상을 앞두고 날이 선 발언을 주고받자, 달러는 유가 상승과 맞물려 강세 압력을 받기도 했다.
이란군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그간 전쟁을 회고하며 "여전히 완전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아쇠 위에 손을 얹고 있음을 선언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란과 합의가 결렬되면 대대적인 공격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함정들을 무장시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최고의 무기들로 함정들을 채우고 있으며, 완전한 궤멸을 수행하기 위해 우리가 과거에 사용하던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육군 정예부대인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1천500~2천명이 수일 내에 도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양국의 신경전이 더욱 팽팽해진 양상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한때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고, 달러인덱스도 98.777까지 올라서며 보합권에 들어왔다.
그러나 미국이 러시아 석유 제품에 대한 제재 면제를 연장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달러는 유가 하락에 동조하며 다시 낙폭을 키웠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휴전이 일부 흔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전반적으로 여전히 낙관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249위안으로 전장보다 0.0035위안(0.051%) 소폭 내렸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30달러(1.33%) 내린 배럴당 96.57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뉴욕장 들어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하루 앞두고 양국의 팽팽한 신경전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란군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그간 전쟁을 회고하며 "여전히 완전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아쇠 위에 손을 얹고 있음을 선언한다"고 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마즐리스) 의장도 협상 전에 레바논 휴전과 이란 자산 동결 해제가 이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도 이란에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란과 회담 장소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떠나면서 "그들이 우리를 가지고 놀려고 한다면, 협상팀은 그렇게 수용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란과 합의가 결렬되면 대대적인 공격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함정들을 무장시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최고의 무기들로 함정들을 채우고 있으며, 완전한 궤멸을 수행하기 위해 우리가 과거에 사용하던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WTI는 이러한 발언에 따른 중동지역 긴장도를 반영하며 장중 99.50달러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WTI는 장 후반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제재 면제를 연장할 것이라는 소식에 하향 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 달 12일 글로벌 유가 급등세를 진정시키려는 차원에서, 선적된 러시아산 원유·석유제품에 한해 제3자 구매를 30일 동안 허용한 바 있다.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할 경우 제재 대상이 되지만, 이를 한시적으로 풀어준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2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면제를 이르면 금요일(10일, 오늘)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CIBC프라이빗웰스의 선임 에너지 트레이더인 레베카 바빈은 "시장은 다시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물류 흐름에 주목하고 있는데, 아직 정상화까지는 거리가 멀고 빠른 회복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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