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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대표단, 파키스탄 집결…협상 개시까진 불투명(종합)

2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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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과 이란 협상 대표단이 파키스탄에 집결했지만, 핵심 의제와 사전 조건이 아직 정리되지 않아 협상 개시 전부터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1일 미국 협상 대표단이 이슬라마바드 인근에 있는 누르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JD 밴스 미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협상단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등이 포함됐다.

앞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으로 구성된 이란 측 협상단도 파키스탄에 도착했다고 이란 국영 방송은 전했다.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공식 회담에 앞서 파키스탄 총리와 개별 회담을 갖는다.

이후 이들이 대면 협상을 진행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앞서 AFP통신은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별도의 회의실에 앉고 중간에서 파키스탄 관리들이 오가면서 양국 제안을 주고받는 방식의 간접 회담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협상 개시까지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회담 전부터 양측은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갈리바프 의장은 출발 전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와 레바논 휴전 등을 선결 조건으로 제시하며, 이런 약속들이 이행되기 전까지는 회담이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갈리바프는 파키스탄 도착 직후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우리는 선의를 갖고 있지만 신뢰하지는 않는다"며 "미국과의 협상 경험은 늘 실패와 약속 파기로 끝났다"고 말했다.

또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를 비롯한 핵심 쟁점에서도 여전히 큰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을 떠나기 전 "이란이 진정성 있게 협상에 임할 의사가 있다면 우리도 분명 대화의 손을 내밀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만약 그들이 우리를 떠보거나 기만하려 든다면 협상팀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대표단이 회담 장소로 이동하는 사이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국제 수로(호르무즈 해협)를 이용한 단기적 갈취 외에는 실질적인 (협상) 카드가 없다는 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들이 지금까지 살아 있는 유일한 이유는 결국 협상 테이블에 나오기 위해서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이 계속되면서 미국과 이란 간 임시 휴전조차 이미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스라엘의 공습을 중단해야만 미국과의 휴전이 성립한다는 이란 측 요구에도 불구하고 공격은 이날까지 계속됐다.

협상의 최대 쟁점 중 하나로 꼽히는 이란 보유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고 못을 박은 상태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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