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 우리사주를 바라보는 우리금융 구성원들의 시선이 바뀌었다.
수년간 1만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던 당시만 해도 '천덕꾸러기' 대접이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리금융 주가가 본격 반등세를 연출하자 이제는 가장 든든한 투자자산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이 지난달 25~27일 사흘간 진행한 '우리사주 10차 희망매입'에는 '역대급' 신청이 몰렸다.
이는 우리사주조합이 조합원들의 신청을 기반으로 한국증권금융의 우리사주취득자금대출을 활용해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장내 매입하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올해로 10회차다. 구체적인 시행 시기가 있는 것은 아니고 우리사주조합의 판단에 따라 진행되는 구조다.
내부에선 이번 우리사주 희망매입 프로그램은 과거 케이스와 관심 자체가 달랐다고 평가한다.
세액공제 등을 위해 보수적으로만 접근했던 우리사주가 이제는 '귀한 몸'이 됐다는 게 내부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1년 전만 해도 1만6천원 수준이었던 우리금융지주 주식은 지난 10일엔 3만4천원대를 나타냈다. 1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뛴 셈이다.
이 또한 중동 리스크 탓에 일부 조정된 수준이다. 지난 2월 말엔 주가가 4만원을 돌파해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우리금융 내부 평가가 확 달라진 이유다.
우리금융 우리사주조합 또한 우리금융 지분의 9% 안팎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은행 금융지주 가운데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
이렇다 보니 우리금융 직원들의 경우에도 평균 1억원 이상의 우리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가상승에 따른 효능감 또한 경쟁 금융지주 대비 더 크다는 의미다.
우리사주 희망매입 프로그램은 직원 기본 연봉의 최대 2배 범위 내에서 대출을 신청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최대치는 2억원이다.
이달 중순까지 한국증권금융의 대출 심사를 완료한 이후 본격적인 시장 매입에 나서겠다는 게 우리사주조합의 계획이다.
특히, 이번 매입에선 향후 주가 개선세를 점치는 평가가 확산하면서 최대치 대출을 신청한 직원들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수천만원 이상의 대출을 신청했다는 직원들은 부지기수다"며 "우리사주취득자금대출 또한 이자비용이 있지만 우리사주의 배당 효과 등을 고려하면 문제 없다는 게 내부 분위기"라고 전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시중 금융지주 가운데 여전히 가장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여전한 데다, 종합금융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면서 '업사이드 포텐셜'이 커졌다는 기대도 한몫했다.
이례적 흥행에 우리사주조합도 화답에 나섰다.
우리사주조합은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이번 10차 희망매입엔 역대 최고로 많은 조합원들이 뜻을 모아줬다"며 "이는 우리금융 미래가치를 높이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부 정원 기자)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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