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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막힌 새마을금고, 정책대출로 눈 돌리나

2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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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신규 대출 취급에 제동이 걸린 새마을금고가 정책금융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존 대면 영업을 기반으로 자영업자 대상 햇살론에 강점을 지닌 데 더해, 온라인 판매를 통해 저축은행업권이 선점해온 근로자 대상 정책대출 시장까지 공략하려는 모습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지난달 27일부터 일부 금고를 대상으로 MG더뱅킹 앱 또는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햇살론 상품 판매를 개시했다.

시범 운영 대상 금고는 성남동부·성남제일·낙원·군자·동작새마을금고 등 5곳이다.

새마을금고는 이르면 이달 중 전체 금고를 대상으로 온라인 햇살론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월 서민금융진흥원이 햇살론 상품을 일반보증과 특례보증 두 가지 상품으로 간소화한 가운데 새마을금고는 올 초 일반보증 상품부터 우선 출시했다.

또 일반보증에 비해 취약 차주를 대상으로 하는 특례보증 상품도 올 상반기 내 출시하기 위해 현재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온라인 햇살론 역시 우선은 일반보증 상품만 해당한다.

다만, 온라인에서는 일반보증 상품 중에서도 근로소득자 대상 햇살론만 취급하고, 자영업자 대상 햇살론은 기존과 같이 지역 점포 기반의 대면 영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온라인을 통해 소득 증빙 자료 제출이 용이한 근로자와 달리 자영업자는 증빙을 위해 현장 실사를 통한 비계량적 평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풍부한 지역 점포망을 기반으로 상호금융권에 상대적으로 특화된 자영업자 대상 햇살론은 기존처럼 대면 영업을 통해 이어갈 계획이다.

여기에 온라인 판매를 추가함으로써 기존에 저축은행들이 강점이 있었던 근로자 대상 햇살론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초과한 새마을금고는 올해 증가율이 0%로 설정되면서 햇살론을 비롯해 가계대출 규제 영향을 덜 받는 정책대출상품 영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목표치를 초과한 금융회사에 이듬해 대출 물량을 차감하는 페널티를 적용하고 있어 새마을금고가 올해 대출 규모를 관리하지 못하면 내년에도 추가 차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새마을금고는 지난 2월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가계대출 영업과 중도금·이주비·분양잔금 등 집단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하고 최근 정책대출을 통해 활로를 찾는 모습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온라인에서는 저축은행권과 경쟁하고, 오프라인에서는 상호금융권의 강점을 이어갈 것"이라며 "자영업자 햇살론 수요자는 재래시장이나 1인 점포 상인, 고령층이 많아 현장에서 비계량 정보를 취득해 차주를 선별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상호금융권 입장에서는 온라인 판매를 통해 영업 영역이 넓어진 셈"이라며 "햇살론 등 정책대출은 가계대출 총량을 크게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대출 포트폴리오를 건전하게 구성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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