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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의 채권분석] 더 꼬인 중동 리스크

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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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결렬과 이란 해상 봉쇄 조치를 반영하면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은 21시간에 걸친 마라톤 종전 협상에 나섰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 대표단을 이끈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언론 브리핑에서 이란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합의 타결 없이 미국으로 귀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 등 2~3개 주요 이슈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가 불발됐다고 거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결렬 뒤 첫 메시지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봉쇄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이 통제함으로써 이란의 원유 수출로를 막고 주요 자금원을 차단해 압박 수위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조금 전 미군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 11시부터 이란 해상을 봉쇄한다면서도 이란을 오가지 않는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허용한다고 언급했다.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감으로 레벨을 크게 낮췄던 국제유가가 다시금 급등세를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주 후반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30달러(1.33%) 내린 배럴당 96.57달러에 마감했다. 뉴욕 종가 기준 WTI는 지난 3월 말부터 대체로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해오다가,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소식이 전해진 지난 8일 16% 넘게 급락해 배럴당 90달러대에 안착한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협상 결렬 소식이 이날 아시아거래에서 처음 반영될 예정인데, 지난주 급격히 조정을 겪은 만큼 반대 방향으로의 되돌림도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거래 개장 직후에는 WTI 가격이 8% 넘게 급등해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했다.

국제유가의 급등 흐름에 따라 대외금리와 국내 금리가 모두 고스란히 영향받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처럼 중동 종전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현송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점차 다가오고 있다.

신 후보자의 청문회는 이틀 후인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주말새 신 후보자는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인사청문 관련 서면답변을 통해 현재 2.5%인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범위의 중간 정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진단했다.

이는 이창용 총재의 그간 견해와도 일치하는 것이다.

지난주 4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원론적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 이번주에는 신 후보자의 청문회 발언에 따라 시장의 분위기가 좌우될 수 있어 보인다.

이전보다는 보다 명확한 통화정책 스탠스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그전까지의 중동 전쟁의 전개 상황에 따라 변화가 감지될 수 있다.

한편, 지난주 후반 발표된 미국의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는 시장의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전품목(헤드라인) CPI는 전월대비 0.9% 급등했다. 휘발유 가격은 한 달 만에 21.2%나 폭등, 데이터가 시작되는 1967년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근원 CPI는 전월대비 0.2%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0.3%)를 밑돌았다.

다만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상당히 상승했다.

미시간대의 4월 소비자설문(예비치)에 따르면,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8%로 전달대비 1.0%포인트 급등했다. 작년 8월(4.8%) 이후 최고치다.

5~10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3.4%로 0.2%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11월(3.4%) 이후 최고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통상 단기보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앵커링에 목적을 두고 있다.

수급상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2조9천억원 규모로 예정돼 있다.

관세청은 이날 4월 1일~10일 수출입현황을 발표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대외경제장관회의 및 EDCF 기금운용위원회에 자리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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