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 첫 달 결제기준 시장 예상보다 훨씬 적어
"패시브 자금 월말 몰릴 가능성…지수 픽싱일 23일 이후 본격 유입"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이번 달 들어온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이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히려 이달 말에는 더 많은 자금 유입과 함께 우호적인 수급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3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은 지난주 4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이번달 들어온 WGBI 자금이 결제 기준으로 11억달러(한화 1조6천억원) 규모라고 확인했다.
이달 들어 국고채를 순매수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총 46억달러(6조8천억원) 정도인데, 그 가운데 결제 과정에서 WGBI 자금으로 파악된 규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WGBI 자금이 아직까지는 적게 유입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원래 WGBI 편입에 따라 연내 500억~600억달러(약 74조~90조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됐다. 오는 11월까지 8개월간의 편입 기간을 고려하면 매월 평균 8조~9조원의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편입 첫 달인 만큼 예상보다 적게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기계적인 규모가 있는 만큼, 상당한 자금이 월말에 유입돼야 한다는 여전한 기대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WGBI 자금이 정량대로 수급이 들어와 준다고 보면 매월 8조원 이상씩은 매수해야 한다"며 "편입 첫 달부터 그 정도로 들어오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적어도 6조원 정도는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이 발표한 수치를 감안하면 월말까지 5조원 정도는 더 들어올 것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4월부터 편입이 시작됐으니, WGBI 지수를 맞추려면 월말까지만 사면 된다"며 "대부분 패시브 자금이다 보니 월말에 몰아서 사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한다면 아직 2조원보다 적게 들어온 상황 자체가 이상하지는 않은 것"이라며 "지수 편입 규모를 감안하면 아무리 적게 들어와도 매월 6조원 이상은 들어와야 하는데, 그렇다면 월말에 유입되어야 하는 자금이 상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달 지수 픽싱일인 오는 23일 이후에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월말 수급에 우호적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왔다.
WGBI 지수는 매월 리밸런싱되는데, 직전월에 픽싱일을 정해, 해당 시점을 기준으로 지수 구성을 확정하곤 한다. 통상 패시브자금은 이 기준에 맞춰 선제적으로 매매에 나서며 시장에서는 중요한 수급 기준으로 꼽힌다.
C 은행의 채권 딜러는 "4월 픽싱일 이후로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3월 말에 유입된 규모보다도 클 것으로 기대 중이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시장 방향보다는 커브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다"며 "눈에 띄는 플래트닝 재료일 수 있을지 지켜보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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