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신한카드 전 임직원이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전사적인 카드 모집 활동에 나선다.
순익 1위 자리를 내어주고 경영 악화로 통합카드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경영성과급을 받지 못하자 임직원이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해 내자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임직원 2천100여명이 참여하는 전사적 카드 모집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 기간은 이달 8일부터 오는 10월까지 약 6개월간이다.
카드 모집인 등 영업직군뿐만 아니라 본사 직원들까지 카드 모집에 직접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최근 실적 악화 등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전사적 움직임이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4천767억원으로 2024년(5천721억원) 대비 16.7%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7년 LG카드 합병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건전성 제고를 위해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한 데다, 대규모 희망퇴직 등 경영 효율화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늘어난 점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지난해 6월 100명 이상의 희망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7개월 만인 올해 1월에도 60여명을 추가로 받았다.
이 같은 실적 부진 영향으로 신한카드 임직원들은 올해 LG카드 합병 이후 처음으로 전년도 경영성과급을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도 지난 1일 임직원 편지로 사과와 쇄신 의지를 밝혔다.
박 대표는 "최근 우리 회사가 마주했던 실적 부진과 일련의 사고들은 경영진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과오"라며 "겸허히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책임 경영 강화 차원에서 임원실 규모를 축소하고 다양한 임원 경비를 절감하며 경영성과급 지급 실적 미달성 시 임원들의 단기성과급을 반납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신한카드 직원들도 이러한 경영진의 위기 극복 의지와 진정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원학 신한카드 노동조합 위원장은 "임직원들도 회사가 살아야 우리가 산다는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임직원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며 "신한카드가 카드 결제 규모 1위를 수성하고, 다시 순이익 1위를 탈환하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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