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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가 韓 반도체를 매도하는 이유는

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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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주가 변동성 회피 움직임…중국 경쟁사도 성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반도체를 중심으로 국내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하는 외국인이 실적 변동성·주가 변동성·중국 경쟁업체 등을 이유로 반도체 업종을 팔아치우는 것으로 분석됐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외국인은 왜 죄 없는(?) 반도체를 미워하나'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월 말 이후 국내 주식 54조원어치를 매도했는데, 이중 반도체 비중이 86%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으로 57조2천억원이라는 숫자를 기록하는 등 국내 메모리 반도체가 호황인 상황에서도 매도를 이어가는 흐름이다.

허 연구원은 높은 실적 변동성이 외국인의 반도체 매도를 자극했다고 봤다. 그는 "외국인 지분율이 70%가 넘는 TSMC와 삼성전자의 매출/영업이익을 비교해 보면 삼성전자 영업이익 증가율의 변동성(표준편차)은 TSMC의 10배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주가 자체의 변동성도 영향을 미쳤다.

허 연구원은 반도체 시가총액 비중이 40%를 넘어선 1월 말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떨어진 것과 관련해 "반도체 업종의 편중이 심해진 가운데 변동성 위험이 커졌다"고 했다. 그는 "주가 상승에도 변동성이 높아져 위험 대비 수익률 기준으로 매력이 떨어진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 경쟁사는 위협이다. 허 연구원은 "디램과 낸드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정부 지원에 의한 자국 시장 성장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이전에 존재감이 없던 중국 업체의 점유율은 8~10%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압력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허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가의 반도체 업종 지분율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낮은 48%"라며 "추가 매도 압력은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한 "이란 전쟁 이후에도 화장품·기계·건강관리·필수소비·코스닥·통신 업종 순으로 비중을 높인 외국인이 반도체 업황이나 국내 기업에 대한 우려로 팔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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