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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상금에 명예의 전당까지"…'신상필벌' 공들이는 금융위

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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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회 금융위人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총 1천800만원의 포상과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여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금융위원회가 도입한 신(新)성과평가 제도에 대한 내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일찌감치 '일 잘하는 부처'로 인정 받아왔음에도 그간 적극행정 포상을 제외하면 직원들의 성과 포상 절차가 전무하다는 점은 한계였다.

하지만 이번에 금전적 인센티브와 명예의 전당이 결합된 '금융위人상'을 도입하는 등 '신상필벌' 기조를 강화하면서 직원들 자긍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전날 제1회 '금융위人상' 시상식을 열고 탁월한 성과를 낸 직원 3명에게 총 1천800만원의 포상금을 수여했다.

수상자엔 자본시장 체질개선 방안을 총괄한 이용준 사무관과 장기 연체자 지원을 위한 새도약기금 신설·운영에 기여한 이상원 사무관,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에서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수행한 정인건 주무관이 선정됐다.

이용준 사무관엔 1천만원이, 이상원 사무관과 정인건 주무관엔 500만원과 300만원의 포상금이 수여됐다.

우선 내부에선 포상금 규모가 적잖게 놀라는 분위기다.

인사고과 상향을 통해 연간 성과급 규모를 일부 늘려주는 적극행정 대비 금전적 인센티브 측면에선 확실한 효능감을 갖췄다고 보고 있어서다.

적극행정의 경우 인사고과를 S등급으로 고정해 주는 점이 수상자들 입장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이었다.

이를 통해 직원별 성과급이 차별화되는 구조인데, 사무관 직급을 기준으로 보면 S등급에 해당하는 성과급은 700만원 정도다. 한 등급이 내려갈 때마다 200만원가량씩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적극행정 수상을 위해 투입하는 노력 대비 인센티브가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 평가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부에선 적극행정과는 또 다른 트랙으로 성과평가 절차가 생겼다는 점을 반기는 분위기"라며 "금전적 인센티브가 상당히 강화됐다고 본다. 업무 동기부여에 충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내부에선 분기별로 포상에 나서는 만큼 성과와 포상 사이의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보는 분위기다.

그간 금융위를 포함한 정부 공무원 조직들은 힘든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들에게 줄 수 있는 혜택이 장기적 관점에서의 인사 혜택 정도 외엔 없었다.

금융위의 다른 관계자는 "하지만 이 또한 미래 불확실성이 커 효과적인 동기부여로 기제로 작동하진 못했다"며 "즉시성과 효능감을 갖춘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제도들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도를 계기로 핵심업무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효과 중 하나다.

이번에 수상자들은 모두 국민적 관심사였던 자본시장 및 서민금융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들이다.

아울러 지난해 말 정부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던 윤덕기 거시금융 팀장은 부동산 가계대출 관리 측면에서의 공을 인정받은 케이스였고,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던 고상범 과장과 김기태 사무관은 자본시장 밸류업과 국민성장펀드 조성 등에서 맹활약했던 인사들이었다.

과중한 업무량에도 불구하고 핵심 부서에서 묵묵히 업무를 수행했던 직원들에 대한 성과포상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엔 전통적 선호 부서였던 금융정책과 자본시장과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라며 "다만, 중요 업무에 대한 일관된 시그널이 누적되고 있는 점은 향후 조직관리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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