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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넥스트②] 기아, 로봇보다 선명한 이익률로 저평가 뚫는다

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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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영업익 2.3조 전망…HEV 110만대로 채우는 '실리 질주'

로봇은 미래·실적은 현실…'키 맞추기' 기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사업 모멘텀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집중되면서 기아[000270]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복잡하다. 주가가 고점 대비 주춤하며 상대적 소외감을 느끼는 분위기지만, 전문가들은 기아의 본질인 압도적인 이익 체력과 친환경차 모멘텀에 다시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3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기아 실적 전망치를 제출한 증권사 11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9조3천291억원, 영업이익은 2조2천988억원으로 추산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조86억원) 대비 23.5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액은 4.68% 확대가 전망됐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지난 분기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7.8%다. 일부 전문가는 8%대 후반까지 보기도 했다.

기아의 이익 체력은 형님인 현대차[005380]를 웃돈다. 지난 2024년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11.8%로 현대차(8.1%)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기아는 8.0%의 수익성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6.2%)를 뛰어넘는 수치다. 그룹 내 '효율성 대장주'임을 숫자로 입증했다.

시장은 기아의 실리에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정체기인 '캐즘' 구간에서도 기아의 친환경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질주를 멈추지 않아서다. 올해 1분기 전기차(EV) 판매량은 8만8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 급증했다. 월별로도 지난 3월에만 3만8천대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유가 변동성 속에서 기아의 가치가 친환경차와 함께 높아질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된다.

기아는 올해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CID)를 통해 여기에 가속도를 붙일 전략을 구체화했다. 하이브리드(HEV) 판매 목표를 대폭 상향한 것이 골자다. 2030년 HEV 판매 목표를 110만대로 설정하고, 총 13개 차종의 라인업을 구축해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2030년 전체 판매 목표인 413만대 중 친환경차 비중을 58%(242만대)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미래 성장 동력인 로봇과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핵심 주체라는 로드맵도 드러냈다. 오는 2028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현장에 본격 도입한다. 이어 2029년 도심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2030년에는 전용 로보택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기아는 올해 CES 이후 주식시장에서 형성된 현대차그룹에 대한 로보틱스 모멘텀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았다. 주가가 현대차 대비 과도하게 할인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인베스터 데이가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는 현대차 대비 멀티플 할인율이 30~35%까지 확대됐는데, 역사적 평균(15~20%)을 고려하면 추가 할인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CID를 통해 기아 역시 로봇 및 자율주행 분야에서 그룹사와 성과 공유가 가능한 주체라는 인식이 제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은 투자자들을 다시 불러 모으는 열쇠다. 기아는 향후 5년간 49조원을 투자하는 동시에, 매년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그중 50%를 소각하고 최소 주당 배당금(DPS) 5천원을 보장하겠다고 공표했다.

기아의 '넥스트'는 로봇 열풍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본업의 경쟁력이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에서 벌어들인 현금을 바탕으로 미래차와 로봇 시대로 연착륙하는 시나리오다.

김귀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밸류 매력이 부각되며 주가 키 맞추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2026 CEO 인베스터 데이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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