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군이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11시부터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예고한 가운데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 오닉스 캐피탈 그룹의 호르헤 몬테페케 석유산업 분석가는 방송에 출연해 이날 브렌트유가 장중 8.6% 뛴 103달러를 기록한 것을 언급하며 "시장에서 미국이 실제 호르무즈 해협 차단 조치를 시행할 경우 벌어질 일을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유가가 배럴당 최대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추정하며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지역 분쟁을 잠재적으로 글로벌 분쟁으로 확대시키고, 하루 최대 1천200만배럴의 원유 공급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가가 이런 상황의 심각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이유로 "트레이더들이 호르무즈 해협 양쪽 모두가 봉쇄되는 상황이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보고 있어서 오히려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 오히려 가격 반응이 차분했다"고 분석했다.
오후 2시 42분 현재 6월 인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7.46% 오른 102.30달러에 거래됐다.
몬테페케 분석가는 "이것은 광기"라며 "미국이 하는 일은 전혀 말이 되지 않고, 이란에만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통은 아시아와 남태평양, 그리고 석유에 의존하는 모든 곳에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조치를 완화할 경우 유가가 연내 배럴당 100달러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주말 사이 이란과 미국의 종전 협상이 결렬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 해군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오가는 모든 해상교통에 대한 봉쇄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군은 이란이 아닌 항구를 오가는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자유는 방해하지 않을 것이며, 봉쇄 시작 전에 공식 공지를 통해 선원들에게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게시물을 올리며 "미국은 4월 13일 오전 10시부터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에 대해 봉쇄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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