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준 기자 = 우리나라 국고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이 본격화된 가운데 일본 자금의 환헤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WGBI 같은 펀더멘털과 무관한 별도의 수요 증가는 환율에 분명히 하방의 영향을 미친다"며 "환헤지 여부에 따라 환율 영향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WGBI 자금이 100% 환오픈으로 유입된다면 달러-원 환율이 60원에서 70원가량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투자자가 환헤지를 한다면 그 수치만큼 환율 하락 효과는 적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투자자의 환헤지 여부가 주목받는 이유다. WGBI 인덱스 추종 자금 중 3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일본계 자금의 영향력은 크다.
일본계 기관투자자는 해외 투자에서 환헤지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BCA리서치가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일본 보험사의 환헤지 비중은 46%로, 최근 15년간 평균치인 54%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공적연금(GPIF) 역시 낮은 환헤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신술위, 이은재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GPIF의 환헤지 채권 잔액은 2020년 3월 기준 전체 자산의 1.2%에 불과했으며, 이후 환헤지 규모도 점진적으로 축소됐다.
국금센터는 GPIF의 자산 분류 체계 방식이 환헤지 축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PIF는 환헤지 해외채권을 국내 채권으로 분류하는데, 국내 자산 비중이 목표치를 충족하는 상황에서 환헤지 비중을 확대할 경우 국내 채권을 매도해야 하는 역설적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문 연구원 역시 "일본의 규제상 환헤지를 하면 자국 내 투자로 자산 배분이 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굳이 헤지를 해서 해외 투자를 할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결과적으로 일본은 과거보다는 헤지를 덜하면서 WGBI 인덱스상의 한국 국채를 편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달러-원 환율 하락에 이바지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
sjkim3@yna.co.kr
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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