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달러는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를 앞두고 추가 협상 기대감 속 제한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3일 오전 7시 35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891로 전장 마감 가격(98.680)보다 0.211포인트(0.214%) 올라갔다.
미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교통에 대한 봉쇄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란과 지난 주말 동안 이어진 파키스탄과 협상에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미 중부사령부는 "미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 이용을 전면적으로 차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해협 역봉쇄는 이란 항구를 이용하는 선박만을 차단하기 위한 작전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의 자금줄인 원유 수출길을 막는 가운데 이란으로 흘러가는 무기 등 주요 물자도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란은 반발하고 있다. 이란군의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국제 해역에서 선박의 통행에 대해 미국 군대가 부과한 봉쇄는 불법이며 해적 행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어섰다. WTI는 아시아 거래 초반 105.62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유가가 전장 마감가 대비로 7% 넘게 뛴 데 비해 달러는 크게 반응하는 모습은 아니다.
토론토 도미니언 은행의 영국 및 유럽 금리 전략가인 푸자 쿰라는 "금리 시장에서의 반응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휴전 기간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을 환기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는 작은 희망의 국면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한델스방켄의 외환 전략가 토미 폰 브롬센은 "오늘 아침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달러에 긍정적이지만, 전쟁 초기에서 보았던 큰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이 일관된 정책을 시행하지 못하는 점이 투자자들을 달러에서 멀어지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지난 주말 합의 결렬 직후 "단 24시간의 협상으로 모두 해결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다면서 "이란, 파키스탄, 그리고 지역 내 우리의 다른 친구들(친이란 세력들) 사이의 접촉과 협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973달러로 전장보다 0.00302달러(0.258%) 내려갔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4423달러로 전장 대비 0.00260달러(0.193%) 떨어졌다.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전장 대비 9% 가까이 급등했다.
폰 브롬센 전략가는 "전쟁에 대한 해결이 이뤄진다고 해도 우리는 여전히 높은 에너지 가격이 지속되는 상황을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파운드와 유로가 매우 좋은 위치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달러-엔 환율은 159.702엔으로 0.398엔(0.250%) 높아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313위안으로 0.0064위안(0.094%) 약간 올라갔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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