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오목 좀 둔다고 명인전 훈수하는 분들, 훈수까지는 좋은데 판에 엎어지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에 "집안싸움 집착하다 지구침공 화성인 편들 태세인데, 일단 지구부터 구하고 봐야 하지 않겠냐"며 이같이 썼다.
이는 이 대통령이 최근 SNS를 통해 이스라엘군의 전쟁 범죄를 비판한 것을 두고 '외교 참사'라고 지적한 국민의힘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전일 MBC의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이 대통령의 SNS와 관련 '실리 외교를 강조하는 대통령이 갑자기 명분 외교를 하느냐는 야당의 비판도 있다'는 질문에 "국익이나 실용주의라는 관점은 단말마적으로 살펴볼 것이 아니라 긴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인권의 보편 가치와 생명 존중의 정신을 재확인하고 싶었고, 우리 국민이 겪고 있는 예측하지 못했던 불편과 괴로움에 대해서 굉장히 깊은 우려를 표하고 싶었다는 두 가지를 표면 그대로 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과 일하면서 늘 느꼈던 것은 바둑으로 치자면, 저는 오목을 두는 수준이라면 늘 고수의 국수전을 펼치신다"며 "그런 관계 속에서 생각해 본다면 국익이나 실용주의라는 관점은 단말마적으로 살펴볼 것이 아니라 긴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이 같은 이 대통령의 메시지가 이란과의 협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하는 데 대해서는 "그것 역시도 저는 단말마적인 생각이라고 본다"면서 "결과라든가 효과는 시간이 지나고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엑스를 통해 이스라엘군의 전쟁범죄 영상을 공유하며 "국제 인도법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준수돼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후 이스라엘 정부가 반발하자 "끊임없는 반인권적·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전 세계인의 지적을 한 번쯤은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이라고 재반박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무책임한 SNS 행보가 외교 참사를 초래했다"며 연일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9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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