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대외 불확실성에 따라 시장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보험사들은 오히려 부채 부담을 덜며 자기자본이 늘어나고 있다.
14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국내 31개 손해보험사의 올해 1월 기준 전체 자기자본이 70조1천44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66조3천218억원)과 비교할 한 달 만에 4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자기자본이 7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산 규모가 더 많은 생명보험업권은 자본 증가 폭이 더 컸다.
생명보험업권은 올해 1월 기준 자기자본 116조2천23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102조2천43억원 대비 14조원 이상 자본이 불어났다.
보험사의 자본이 늘어나는 이유는 시장금리 상승 영향이다.
보험사는 영업 과정에서 보험 부채가 쌓이는데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이를 시가로 평가해야 한다.
시가 평가하는 만큼 장기 부채는 시장금리에 따라 할인율을 적용해 평가한다. 금리가 올라갈수록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부채의 시가 평가액이 낮아지게 되는 구조다.
특히 보험사들은 기타포괄손익(OCI)에서 평가액을 처리하는데, 이는 순이익이 아닌 자본에 영향을 미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작년 말 3.385%에서 올해 1월 말 3.607%로 상승했다.
금리가 오르면서 생명보험사의 기타포괄손익 누계액은 작년 12월 15조4천340억원에서 올해 1월 27조5천300억원으로 12조원가량 증가했다.
손해보험업권의 경우 작년 12월까지 기타포괄손익 누계액이 마이너스(-) 3조1천682억원에서 올해 1월 845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1분기까지 시장금리가 지속해서 상승했던 만큼 1분기 보험사들의 자본 적정성은 상당 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 자본이 늘어나고 금리가 하락하면 자본이 줄어드는 등 금리 상황에 따라 자본이 좌우하면서 금융당국도 더 촘촘한 자본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내년 보험사들에 듀레이션 규제를 도입하면서 자본과 부채의 듀레이션 갭을 좁히고 금리 상황에 따른 자본 변동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 보험업권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부채 평가액이 줄면서 자본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자본력 개선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출처: 금융투자협회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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