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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고비만 넘기면…한화솔루션, 자금 조달 문제없다

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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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주관사와 잔액인수 계약 체결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화솔루션이 추진하는 2조4천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잠시 중단됐다. 금융 당국이 증권신고서 보완을 요구하며 제동을 건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유증의 목적인 자금 조달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이 주관사(증권사)들과 잔액인수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장교동 한화빌딩

[출처: 한화그룹]

14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9일 저녁 한화솔루션[009830]에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지난달 26일 최초 제출한 2조4천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실시의 건에 대해서다.

이유는 '중요사항에 대한 기재 불충분'이다.

금감원은 해당 증권신고서가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 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봤다. 이에 3개월 내 수정, 보완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이사회를 열고 재무 건전성 강화와 미래 성장 투자를 위한 유증을 결의했다. 2조4천억원을 조달,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을 상환(1조5천억원)하고 태양광 혁신 기술에 투자(9천억원)해 중장기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면서다.

이에 상반기 중 자본 확충을 마무리 짓는 방향으로 스케줄을 짰다.

이번 유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 공모로 돌리는 방식인데, 6월 중 구주주 청약과 실권주 일반 공모 청약을 모두 끝낸다. 6월30일 납입까지 마치는 등 속도감 있게 진행할 계획이었다.

서둘러 유증을 추진한 데에는 신용등급 하락을 방어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한화솔루션의 신용등급은 AA-(부정적)이다. 지금 상태로는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상반기 정기 평가에서 강등될 우려가 있다. 이 경우 조달 금리 상승으로 2년 내 만기 도래하는 1조8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출처: 연합뉴스 그래픽]

하지만 금융 당국의 제동으로 일단 한 템포 쉬어갈 수밖에 없게 됐다.

한화솔루션은 금감원과 소통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주주가치 제고 노력 등을 더욱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고서 정정 과정에서 신주 발행 규모와 자금 사용 계획 등을 손볼 수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주주배정 유증이라는 큰 틀은 그대로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회사가 기업설명회(IR)에서 밝혔듯 지금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비핵심 자산은 이미 대부분 내다 팔았고, 차입은 물론 메자닌 발행 등도 여의찮다.

특히 이번 고비만 잘 넘기면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만에 하나 거센 주주 반발로 청약에 미달이 나더라도 무리 없이 조달을 마치기 위한 '안전장치'를 사전에 설치해뒀다. 바로 잔액인수 계약이다.

한화솔루션은 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과 대신증권[003540],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4개 사와 잔액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실권주가 발생하더라도 증권사들이 해당 물량을 떠안아 자금 조달에는 차질이 없다.

그럼에도 유증 흥행 여부는 중요하다. 한화솔루션이 시장에서 얼마나 성장 잠재력을 인정 받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될 수 있다.

한화솔루션의 최대 주주인 ㈜한화[000880]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최대한도인 120% 청약을 결정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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