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중동 지역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기업 활동과 개인 소비의 성장을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와 내년 유럽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14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UBS는 4월 초 유로존의 2026년 실질 성장률 전망치를 1.3%에서 0.8%로 하향 조정했고, 2027년 전망치 또한 0.2%포인트 낮춰 1.2%로 수정했다.
독일의 베렌베르크 은행 역시 지난달 20일 2026년 성장률 전망치를 1.1%에서 0.8%로 낮춘 바 있다.
UBS와 베렌베르크 은행 모두 2026년 유럽의 소비자물가지수(HICP) 상승률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2.7~2.8%로 상향 조정했다.
UBS의 라인하르트 크루즈 경제학자는 유로존 국가별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것이며, 독일의 화학 대기업 바스프를 필두로 화학, 비료, 건축 자재 등 에너지 집약적 산업의 비중이 높은 "독일과 이탈리아가 에너지 충격에 가장 취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fo 연구소를 포함한 독일 주요 경제 연구기관 5곳이 4월 초 공동으로 발표한 전망치에 따르면, 독일의 2026년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전망치는 2025년 가을에 예상한 1.3%에서 0.6%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바클레이즈는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선망치를 1.1%에서 0.8%로 하향 조정하는 한편, HICP 전망치는 1.8%에서 2.9%로 상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즈의 주식 전략팀은 "(기업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은 이제 '일어날지 말지'가 아닌 '언제' 이뤄질지가 문제"라고 분석했다.
JP모건도 지난달 20일 2026년 남은 분기별 경제 성장률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기 전보다 약 0.5%포인트 낮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2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의 분석가들은 중동 분쟁의 영향과 관련해 "일시적인 가격 충격에서 벗어나 신뢰도, 가격, 금융 여건에 영향을 미치는 장기적인 충격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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