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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통합 출범 뒤 첫 '순손실'…공사비 급증에 재무부담 가중

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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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관리계획 예상 수준보다 손실 규모 커

공공주택 공급 등에 재무부담 경감 여지↓…공사채 발행도 늘어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사업 적자 및 공사비 급증 등으로 지난해 첫 순손실을 기록했다.

LH는 공급 확대 등으로 투자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돼 재무부담을 덜어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1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따르면 LH의 지난해 매출액은 13조5천574억 원, 영업손실은 6천413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918억 원의 당기순손실 역시 기록했다. 통합 후 LH가 출범된 이래 첫 연간 순손실이다.

LH 관계자는 "임대주택 사업의 경우 임대료 인상에 다소 제한이 있다"며 "토지 사업에서도 공사비 급등으로 민간 건설사에서도 해약하는 경우가 많은데, 토지 매출을 보전하는 부분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사비 급등으로 분양가에서 손실이 발생한 부분도 일부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LH도 지난해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통해 수익성 둔화를 점친 바 있다.

분양주택에서의 손실과 더불어 임대운영 손실 보전 어려움, 토지 해약 등으로 지난해 4천721억 원의 영업손실과 2천289억 원의 순이익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손실 규모는 그보다 커진 셈이다.

재무 부담도 그만큼 점증하는 추세다.

일례로 LH의 지난해 금융원가는 1조2천107억 원으로 전년(1조1천48억 원)보다 1천억 원가량 늘었다. 특히 이자비용이 같은 기간 1천564억 원에서 2천267억 원으로 증가했다.

총부채 증가 속도 역시 예상보다 가팔랐다. 지난해 총부채는 173조 원으로 160조 원에서 약 8% 증가했다.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서 예상했던 지난해 총부채 규모는 170조 원이었다.

LH 총부채 규모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투자 규모가 늘어나는 반면 회수되는 대금이 줄어든 것도 실적에 압박이 됐다.

지난해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2029년까지 LH의 투자 규모는 연평균 47조 원으로, 직전 해에 제시된 39조 원보다 늘었다.

계획된 대금 회수액은 판매토지 해약 및 연체 탓에 51조 원에서 35조 원으로 줄었다.

문제는 이후에도 재무 부담을 덜어낼 여지가 적다는 점이다.

LH는 수도권 등에 대규모 공공주택을 공급하고자 올해 총 17조8천억 원 규모의 공사 및 용역 발주계획을 수립했다. 주택사업 관련 발주액이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동시에 유동성 대응력을 확보하고자 LH는 올해 공사채 발행 한도를 20조 원으로 높였다. 실제 LH의 1분기 채권 발행 규모는 4조1천835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5천37억 원)보다 크게 늘었다.

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3기 신도시, 임대주택건설 등 정책사업 누적 및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부채규모가 증가해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됐다며 "향후에도 신축매입임대 및 공공주택 공급 확대 등 대규모 정책사업에 대한 투자자금 지출이 예상돼 과중한 재무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joongjp@yna.co.kr

(끝)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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