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신용평가사 2곳은 이미 '부정적' 부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LG화학[051910]의 올해 수익성이 작년 대비 악화할 것이라면서 신용도 부담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국내 신용평가 3사 가운데 유일하게 LG화학(AA+)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한신평이 이 같은 견해를 밝히면서 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출처: LG화학]
한신평은 14일 발표한 'NCC(나프타분해시설) 업체별 사업재편 효과 및 신용도 전망' 보고서에서 "(LG화학의) 주요 사업 부문 전반에서 수익성 하방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지난해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제외한 기준으로 사상 첫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석유화학 적자 확대와 첨단소재 적자 전환, 전기차 배터리 판매 급감이 맞물린 결과였다.
한신평은 "2025년 3분기까지는 석유화학 부문과 LG에너지솔루션 모두 피어(비교기업) 대비 양호한 실적 흐름을 유지했으나, 4분기에는 주요 사업 부문 전반에서 실적 저하가 발생했다"며 "실적 방향성이 뚜렷하게 악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한신평은 사업 양도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에 힘입어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기준으로는 순차입금이 2024년 말 7조6천억원에서 작년 말 4조원으로 감소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하면 여전히 재무안정성 지표가 저하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올해 LG화학의 수익성이 작년보다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우호적인 석유화학 수급 지속과 중동발 원료 조달 리스크 확대에 따른 가동률 하락, 사업재편 지연 등을 이유로 꼽았다. 전기차 수요 둔화는 LG에너지솔루션과 본사 첨단소재 부문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을 요인으로 평가했다.
또 석유화학 단독 NCC를 운영하는 데다 중동 수입 비중이 50%에 달해 중동발 원료 차질의 부정적 영향이 타 업체 대비 큰 편으로 평가됐다.
한신평은 순차적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 개시와 혼다 합작법인(JV) 유형자산 매각으로 LG화학의 올해 연결 기준 순차입금이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설비투자 규모가 여전히 영업에서 벌어들이는 현금 규모를 웃돌아 2027년 이후 추가적인 재무부담 축소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신평은 "LG화학은 실적 변동성 확대와 재무부담 심화가 동시에 나타나며 전반적인 신용도 부담이 확대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LG화학에 신용등급 'AA+', 등급 전망 '안정적'을 부여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모두 LG화학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신평도 조만간 전망 하향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됐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올해 매출액 목표를 23조원으로 지난 1월 제시했다. 전년 대비 3% 감소한 수치다. 작년 매출액은 당초 가이던스를 10% 하회했다.
[출처: 한국신용평가]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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