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이란 전쟁으로 미국의 주요 지정학적 경쟁국인 중국이 재생 에너지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크루그먼은 최근 뉴스레터 '서브스택'에 게시한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혁명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가장 큰 승자는 재생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주도하는 중국이 될 것"이라며 "나아가 이란 사태로 인해 중국이 에너지 시장을 주도하는 미래가 예정보다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루그먼은 중국이 산업 정책 덕분에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 에너지원을 다변화하려는 국가들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기에 완벽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은 여러 산업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지만, 특히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배터리, 전기 자동차 등 재생 에너지 혁명의 핵심 산업인 전기 기술 분야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청정에너지 기술 도입을 가속화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고, 이로 인해 중국 기업들이 국제 시장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루그먼은 중국이 재생 에너지 장비만 생산하고 판매할 뿐 자체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관해서는 중국의 국내 청정에너지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현재 전기 기술 분야를 장악함으로써 다른 어떤 나라도 따라올 수 없는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며 "다른 어떤 나라도 경쟁할 수 없는 전문 공급업체들로 구성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루그먼은 이란 전쟁은 미국에 대한 신뢰를 약화하고 국제 파트너들이 중국 시장에 더욱 의존하게 만드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이 트럼프의 화석 연료 집착에서 벗어날 때쯤이면, 중국의 재생 에너지 제조 분야 선두 자리는 아마 넘볼 수 없을 정도로 굳어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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