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워싱턴DC 연방검찰청 소속의 검찰팀이 14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본부 개보수 공사 현장을 예고 없이 방문했다. 이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 후보자의 인준 절차가 진행된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중앙은행을 겨냥한 검찰 수사의 새로운 압박으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부검사 2명과 수사관 1명은 연준 본부 공사 현장에 나타나 공사 진행 상황을 확인하겠다며 현장 시찰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은 사전 승인이 없다는 이유로 진입을 거부당했으며, 연준 법무팀의 연락처만 전달받은 채 발길을 돌렸다.
연준 측 외부 변호인인 로버트 허는 지닌 피로 워싱턴DC 검찰청장에 보낸 항의 서한에서 이번 방문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연방 법원은 연준에 발부된 소환장 2건을 기각하며, 검찰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나 연준의 위법 행위에 대한 유의미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로버트 허는 이를 언급하며 "만약 그 판결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다면, 법원이 그 절차를 마련해 놓았다"며 "(검찰이)이를 우회하려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변호사의 입회 없이 나의 의뢰인과 접촉을 시도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 후보자의 인준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의 톰 틸리스 공화당 의원은 이번 파월 의장에 대한 조사가 종결될 때까지 케빈 워시의 인준안 처리를 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달 15일 만료된다.
검찰의 수사가 길어질수록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인준이 보류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검찰이 연준에 대한 수사 동력을 키우려는 의도로 기습적인 현장 조사를 시도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팀 스콧 상원 은행위원장은 한 인터뷰를 통해 수사가 몇 주 내에 끝날 것으로 예측하며 오는 21일 인준 청문회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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