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들, AI 탓에 성장주 투자 망설여진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선임기자 = 미국 증시는 중동 사태가 일단락되면 인공지능(AI)으로 인해 풀어야 할 구조적 숙제에 직면할 것이라는 투자은행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벤 스나이더 전략가는 "인공지능으로 인한 창조적 파괴와 장기 성장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이 몇 분기, 심지어 몇 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성장주에 대해 신중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나이더 전략가는 "현재 AI 파괴 위험에 직면한 성장주들은 이런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AI가 기존 사업모델을 대체하지 않는다는 증거를 요구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장주들은 중동 사태에 더 해 AI로 인한 대체 위험, 대규모 시설 투자, 고금리 상황까지 여러 방면에서 타격을 받았다.
JP모건의 미슬라브 마테이카 주식 전략가는 "매그니피센트7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대비 새로운 신저점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 주식들은 안전자산으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그니피센트7 주식들은 막대한 보유 현금과 대형 기술주라는 특징을 바탕으로 2023년 이후 S&P500 지수의 상승을 주도해온 엔비디아(NAS:NVDA), 아마존(NAS:AMZN), 테슬라(NAS:TSLA),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구글(NAS:GOOG), 애플(NAS:AAPL), 메타(NAS:META)를 가리킨다.
이중 아마존과 구글만이 올해 주가가 올랐으며 테슬라는 23% 하락해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스나이더 전략가는 메타와 아마존, 구글은 기술주 분야에서의 리더십과 내년까지 강한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다시 성장주로서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소프트웨어 주식들은 소위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탓에 올해 시가총액 2조달러가 사라졌다. 투자자들은 소위 생성형 AI가 전통적인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것으로 인식하면서 사용자별로 구독 모델이 붕괴할 것으로 본다.
AI가 다섯사람 분 업무를 할 수 있다면 기업은 다섯개 대신에 한 개의 소프트웨어 구독권만으로도 충분하다.
서비스나우(NYS:NOW)는 올해 주가가 48%, 세일스포스(NYS:CRM)는 36%, 도큐사인(NAS:DOCU)은 42% 내렸다.
씨티의 분석가 타일러 라드케는 "간단히 말해, 소프트웨어 구조, 수익모델의 지속성, 최종 가치에 대한 우려들이 향후 몇 달간 지속될 것"이라며 "비상장 AI 기업은 향후 몇 년간 1천억달러 이상의 신규 매출을 달성해, 500억달러 이상인 전통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liberte@yna.co.kr
이종혁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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