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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로봇 팔' 1천200억 투자…한국 물류현장 시범도입 검토

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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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

[출처: 쿠팡]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쿠팡이 최근 3년간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에 8천400만 달러(약 1천200억 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 사례로 스타트업 콘토로의 로봇 팔을 소개하며 한국 및 기타 지역 쿠팡 물류 현장에 시범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는 1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행사에서 한국 등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사례를 소개했다.

로저스 대표는 "쿠팡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기술 기업으로서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우리가 사업을 영위하는 국가들 간의 경제·기술 협력을 잇는 핵심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AI를 통해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며 글로벌 무역을 재정의하는 차세대 혁신가들을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투자 사례로 한국 AI 로봇 스타트업인 '콘토로' 사례를 소개했다. 로저스 대표는 "AI 기반 자율 로봇을 한국 및 기타 지역 쿠팡 물류 현장에 시범 도입을 모색 중"이라며 "로봇 팔에 부착된 흡착판 기술로 배송된 소포가 찌그러져 있거나 손상돼 있어도 정확히 옮겨 포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콘토로의 AI 기반 로봇 팔

[출처: 쿠팡]

콘토로가 개발한 '로봇 팔'은 글로벌 물류 컨테이너, 트럭 등에서 박스를 하역하는 작업에 특화되어 있다. 원격 제어가 가능하고, 다양한 크기와 무게 박스를 처리할 수 있다. 하역 작업 성공률은 99%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거대 언어 모델(LLM)이 로봇과 직접 상호작용하며 로봇이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고 로봇 기계의 성능 변화를 진단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도 개발됐다.

쿠팡은 지난해 초 콘토로의 1천200만 달러(약 18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

이 밖에도 쿠팡은 2023년 벤처캐피탈 SBVA의 알파코리아펀드에 투자해 한국 스타트업 20곳의 글로벌 시장 확장을 지원했다. 한국 AI 로보틱스 기업 씨메스(CMES), 미국 테크 스타트업 템포 등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정부가 국내 AI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의 알파코리아소버린AI펀드에 750억 원을 투자했으며, 정부 모태펀드와 1천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국내 AI 스타트업과 성장기업 14개 사에 평균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날 로저스 대표는 쿠팡이 연 매출 350억 달러 규모의 잘 알려지지 않은 '미국의 거대 기술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190개 지역 국가와 사업을 하고 있고 가장 큰 시장이 한국"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고용주로, 한국 같은 선진국에서 미국 기업이 이 정도 규모의 고용주가 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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