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생산 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배치 방침을 공식화하며 인력 감축 수단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인간의 노동을 돕는 '피지컬 AI(인공지능)' 시대를 강조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005380] 사장은 현지시간 14일 미국에서 열린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미래 모빌리티 트랙 세션에 연사로 참석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를 생산 라인에 투입함으로써 인간이 하기 힘든 일을 돕는 휴머노이드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봇을 인력 감축의 수단으로 보지 않으며, 로봇은 노동자들의 삶을 더 편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로봇이 인간 노동자와 협업하는 조력자임을 재확인하며 고용 불안 우려를 잠재웠다.
현대차그룹은 로봇과 AI의 결합을 통한 제조 혁신을 꾀한다. 무뇨스 사장은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며, 품질을 개선하는 것이 바로 '피지컬 AI'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적 지향점의 근간에는 그룹의 경영 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제시했다.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자신감은 가감 없이 드러냈다. 무뇨스 사장은 "자율주행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라며 "지금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웨이모 차량을, 라스베이거스에서 아이오닉5 기반의 모셔널 로보택시를 탈 수 있으며, 향후에는 미국 전역에서 아이오닉5 자율주행차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또 "현대차그룹은 모셔널을 통해서도 독자적인 기술을 대규모로 전개할 것이고, 향후에는 개인용 차량에도 더 많은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될 것"이라며 기술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미래 도시 인프라의 청사진과 수소 에너지 가능성도 빼놓지 않았다.
무뇨스 사장은 "미래에는 건물과 차량이 대화를 나누고, 차량끼리도 소통하게 됨에 따라 결과적으로 교통 체증이 줄어들 것"이라며 "수소는 완벽한 친환경 에너지이며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자원으로, 지상, 공중, 해상 운송에 활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출처: 현대차그룹]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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