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의 이란항 해상 봉쇄가 성공할 경우 이란이 2주 내 원유 감산에 나서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위성분석업체 카이로스 데이터를 인용해 "아직 수출되지 못한 원유를 저장하는 이란 저장 탱크가 현재 51% 조금 넘는 수준으로 채워져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현재 하루 약 180만배럴을 수출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약 16일치 생산량을 추가로 저장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를 넘어서게 되면 팬데믹 당시 기록한 최대 저장량 9천200만배럴을 초과하게 된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다만, 이란이 실제로 저장 탱크가 다 찰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걸프 지역의 다른 산유국들처럼 조기 감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란이 다양한 국제 재제 하에서 운영해온 경험이 있는 만큼 생산량 조절에 대한 노하우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컨설팅업체 에너지 어스펙츠의 리처드 브론즈 지정학 책임자는 "수출이 중단될 경우 이란이 약 10~15일 정도는 생산을 유지하다가 이후 여러 유전에서 생산을 줄이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며칠간 유조선들이 걸프만에 진입해 이란 원유 터미널에서 적재를 시작했다며 이란이 원유를 선박에 실어 해상에 저장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란전쟁 기간 이란은 주요 수출거점인 하르그섬에서 매일 1~2척의 초대형 유조선에 원유를 적재해왔으며, 각 유조선은 약 200만배럴을 운반할 수 있다.
분쟁이 시작된 후 걸프지역에서는 약 3억5천만배럴의 원유가 묶여 있으며, 이 지역 산유국들은 저장시설이 가득 차기 전에 이미 생산을 줄이기 시작했다.
미국은 미 동부 시간 기준 13일 오전 10시부터 이란의 항구를 출발지 또는 목적지로 삼은 선박에 대한 이른바 '역봉쇄'를 진행하고 있다. 이란을 오가지 않는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허용된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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