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준 기자 = "버스 요금은 1천500원. 지하철은 1천550원이고 짜장면은 만원 이하로…"
15일 열린 신현송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나온 답변이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은행 최고의 목표는 물가안정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물가를 잘 알아야 한다"며 "지금 버스 요금은 얼마"냐고 질문했다.
신 후보자는 막힘 없이 "1천500원"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박 의원은 지하철 요금과 짜장면 가격을 묻자 신 후보자는 잠시 고민한 후 답변을 이어갔다.
현재 물가 수준을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대중교통 요금 문제'는 단골 질문으로 등장하곤 했다. 다만 이날 버스 요금 질문은 신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국적 논란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신 후보자가 지난 20년 동안 한국에 거주한 기간은 11개월에 불과했고, 배우자와 자녀들은 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은행 총재에 대해서 검머외(검은 머리 외국인) 총재라는 말이 나올 것 같다"며 "검머외라는 말을 아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연이은 신상 관련 질문에 신 후보자는 종종 당황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긴장을 좀 했나"는 물음에 신 후보자는 "긴장을 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청문회가 길어지며 피로가 누적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잠깐 미소를 짓는 순간도 있었다.
오후 4시께 박대출 의원이 총재로서의 철학과 소신을 강조하며 "매도 아니고 비둘기도 아니고 까치가 되는 것도 안되는 것이다"고 언급하자 신 후보자는 가볍게 웃기도 했다.
한편 신 후보자는 "한국 경제를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귀국했다"며 "오로지 한국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jkim3@yna.co.kr
곽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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