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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연은 총재 "연준, 이란 전쟁·관세라는 이중 위험 직면"

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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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란 전쟁과 관세 정책이라는 이중 위험에 직면했다고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합뉴스 자료사진]

굴스비는 15일(현지시간)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미국 대중에게 설득하는 과정에서 이란 전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라는 이중 위험에 직면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연준 연간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시점에 연준은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이중 전선에서 약간의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다.

굴스비는 "유가 고공행진이 이어진다면 소비자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상승할 수 있다"며 "관세가 촉발한 인플레이션이 사라지기도 전에 이런 상황이 겹치는 것은 이중 위험"이라고 우려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트럼프의 재임 기간을 통틀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 또한 점진적으로 소비자 물가에 전이되는 흐름이다.

굴스비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 장기간 지속될 때는 언제나 위험이 따른다"며 "설령 그것이 일시적이더라도 두 가지 인플레이션 충격이 더해지면 소비자나 기업들은 이를 지속적인 것으로 오해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굴스비는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주유소의 연료 가격에 크게 좌우된다는 경제학자 유리 고로니첸코의 연구 결과를 언급했다. 대중이 비용 상승을 일시적인 것이 아닌 지속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임금 인상을 요구하거나 기업이 가격을 올리게 돼 인플레이션 고착된다는 게 고로니첸코의 주장이다.

굴스비는 "트럼프 관세 영향은 일회성으로 생각되지만, 금리인하를 지지하기에 앞서 관세 효과가 사라지고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고 있다는 증거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굴스비는 한편 인공지능(AI)이 생산성을 크게 증대시키면서 경제가 무분별하게 성장해 금리인하 여력이 생길 것이라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자의 주장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이 '공급 측면의 혜택'을 경험하기 전에 단기적으로는 AI 인프라 투자 붐이 오히려 물가 압력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봤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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