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친원전 정책 맞물려…원자력 ETF 주목할 때"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국내 상장 K원자력 ETF 5개 상품이 연초 이후 최대 3배 가까운 성과 격차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 소형주 편입 비중이 수익률 차별화의 핵심 변수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K원자력 ETF는 액티브를 표방하지 않음에도 상품별 편입 종목 구성과 편입비에 많은 차이가 있다"며 "연초 이후 성과도 45% 수준에서 126%까지 편차가 컸다"고 밝혔다.
압도적 1위를 기록한 TIGER 코리아원자력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6%다. 이 상품은 성과가 부진한 한국전력을 유일하게 편출하고, 성과가 급등했던 대우건설·현대건설을 가장 많이 편입했다. 코스닥 원자력 기업도 경쟁 상품 중 가장 많이 담았다.
박 연구원이 성과 차별화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한 코스닥 편입 기업은 총 9개다. 이 중 6개는 코스닥150에도 포함되지 않는 기업들로, 투자의견을 제시하는 증권사가 한 곳도 없다. 9개 종목의 단순 평균 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를 크게 웃돌았다.
원자력 섹터로의 수급 유입도 빠르게 확대됐다. K원자력 ETF 5개 합산 운용자산(AUM)은 연초 1.1조원에서 현재 2.4조원으로 불어났으며, 2월 이후 매월 약 1천억원씩 순유입이 이어졌다.
수급 확대 배경에는 지정학적 긴장과 유가 급등이 있다. 박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등으로 진영이 분리되는 현상이 K원자력 산업에 두 가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우라늄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 하더라도 동맹에만 외주를 맡길 수 있는 전략 산업"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원자력은 안정적으로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원자력 투자 환경이 전례 없는 조합이라는 점도 짚었다. 과거 유가 100달러 구간이었던 2012~2014년 아랍의 봄 시기에는 후쿠시마 사고 여파로 탈원전 기조가 맞물려 원자력 산업이 오히려 침체를 겪었다.
현재는 유가가 100달러를 재돌파한 상황에서 정책 환경까지 우호적으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고유가와 친원전 기조가 동시에 성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이란 전쟁의 양상을 예단할 수 없는 환경에서 변동성이 커지는 원유를 대신할 대안 에너지원에 관심이 늘어나는 만큼 원자력 ETF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신한투자증권]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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