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미토스'發 해킹 우려에 "코인거래소 취약" vs "보안강화 기회"

26.04.16.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미토스' 공개 이후 보안 위협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상대적 취약성을 지적하는 한편 거래소들은 이런 고성능 AI를 이용해 역으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15일(현지시간) CNBC는 전례 없는 정확도로 매우 빠르게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아내도록 설계된 미토스가 이미 해킹과 사기, 각종 악용 사례로 오랜 평판 악화를 겪어 온 가상자산 업계와 주변 기업들에 새로운 공격 물결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기술 자체는 2009년 이후 한 번도 해킹당한 적이 없고 중단 없이 안전하게 운영돼 온 만큼 미토스와 같은 AI의 위협도 이런 상황을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완 비트코인의 얀 프리츠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비트코인은 근본적으로 암호화 기술과 일련의 공유된 규칙에 의해 보호된다"며 "암호화 기술 자체는 AI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공유된 규칙은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 노드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네트워크에 의해 시행된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AI가 이런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네트워크 구성원 전체의 완전한 합의 없이는 네트워크 규칙을 바꾸기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가상자산 거래소로,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 제미나이, 불리시 등 거래소들은 대량의 개인정보와 자금을 다룬다는 점에서 가장 위험에 노출된 부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판테라 캐피털의 코스모 장 총괄 파트너는 "실시간으로 자금을 처리하는 모든 시스템은 사이버보안 취약점을 찾으려는 자들의 타깃이 될 것"이라며 "위협은 모두에게 존재하지만 금융서비스 기업이나 거래소가 가장 먼저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거래소 측은 AI가 새로운 유형의 위협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보안을 강화할 기회로 평가했다.

코인베이스의 필립 마틴 최고보안책임자(CSO)는 "미토스와 같은 미래 AI 모델들은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테스트를 더욱 심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이는 디지털 위협뿐 아니라 디지털 방어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인베이스가 앤트로픽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낸스의 지미 수 CSO는 "AI의 발전이 어떻게 새로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지와 사이버보안을 강화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지를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일환으로 "AI를 활용해 시스템 전반에서 더 빠르고 더 폭넓게 취약점을 식별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리어스트리트의 오언 라우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인식이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이들이 AI 에이전트들에 맞서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최초의 집단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jlee@yna.co.kr

이민재

이민재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