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이 금융시장의 시스템적인 붕괴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미국증권협회(ASA)는 미 재무장관에 보낸 공개 서한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미토스'가 금융 부문의 핵심 취약점을 악용할 위험이 있고, 광범위한 신원 도용부터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에 이르는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앤트로픽은 최근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한 새로운 모델인 범용 AI 도구 '클로드 미토스'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모델은 모든 주요 운영 체제와 웹 브라우저의 코드에서 '수천 개의 고위험 취약점'을 찾아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ASA는 이와 관련, "만약 악의적인 행위자가 이 도구를 사용할 경우 투자자의 개인 정보가 담긴 중앙 집중식 데이터베이스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통합감시체계(CAT)를 해킹할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서 '클로드 미토스'가 투자자에게 초래할 수 있는 6가지 구체적인 위험 요인으로, ▲대규모 신원 도용 ▲매매전략 및 포트폴리오 노출 ▲금융시장 정보 악용 ▲소프트웨어 취약점 악용 ▲내부자 위협 리스크 ▲시스템적 금융시장 혼란 등을 꼽았다.
시스템적 금융시장 혼란에 대해 ASA는 "악의적인 행위자가 정보에 접근할 경우 위험 자산의 대량 매각을 촉발해 금융 시스템 전반의 연쇄적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국이 CAT 운영을 중단하고 플랫폼이 수집한 데이터를 폐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앤트로픽 또한 이번 기술이 악의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을 웹사이트를 통해 공표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AI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안전한 배포를 약속한 행위자들 이외의 세력에게 이런 역량이 확산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이로 인해 경제, 공공 안전, 국가 안보에 미치는 여파는 심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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