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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주가 3배 '껑충'…김승연, ㈜한화 주식 담보 줄였다

2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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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담보대출 손질…75억 상환하고 400만주 담보 해제

보유량의 35.8%만 담보로 묶여…추후 활용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유 중인 ㈜한화 주식을 담보로 일으켰던 대출을 일부 상환했다.

이번에 담보 제공 주식 수를 크게 줄여 눈길을 끈다. 주가가 1년 전 대비 3배가량 올랐다는 점을 고려할 때, 높아진 담보 가치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김 회장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주식 수가 대폭 늘었난 만큼, 추후 어떤 목적으로 쓸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북일고 찾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0일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 3개사와 ㈜한화 주식을 담보로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로 1년의 계약 기간이 만료된 데 따른 것이다.

이전과 비교할 때 대출금을 일부 상환하고, 담보 제공 주식 수를 줄인 게 핵심이다. ㈜한화[000880] 대주주인 김 회장은 오래전부터 주식을 활용해 자금을 융통해왔다.

작년 4월엔 우리은행(240만주)과 하나은행(210만주), 국민은행(220만주)에 ㈜한화 보통주 670만주를 맡기고 총 960억원을 빌렸다. 대출금액은 우리은행 340억원, 하나은행 335억원, 국민은행 285억원이었다.

여기다 한국증권금융(7월17일 계약)에 33만6천주를 제공하고 마련한 30억원까지 더하면, 담보제공 주식 수는 총 703만6천주, 대출금은 990억원이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 중 한국증권금융 계약 건을 제외한 나머지 3건의 내용을 이번에 손봤다.

3개 은행에 ㈜한화[000880] 주식을 각각 90만주씩 제공하고 315억원, 310억원, 260억원을 빌리는 내용으로 조정했다. 총 75억원을 상환하면서 담보 주식 수를 400만주 줄였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까지 7개월 여다.

정리하면 주식 303만6천주(한국증권금융 포함)를 맡기고, 915억원을 빌린 셈이 됐다. 상환한 금액 대비 담보 해지한 주식 수가 상당히 많다.

이에 따라 김 회장 보유 주식(848만8천979주) 중 35.8%(303만6천주)만 금융권에 담보로 묶인 상태가 됐다. 이전 82.9%(703만6천주) 대비 담보 설정 비중을 47%포인트(p)나 낮췄다.

[출처: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5000)]

기본적으로 ㈜한화 주가가 지난 1년 새 급격히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계약체결일(4월10일) 주가는 종가 기준 4만2천원이었으나, 올해는 12만5천600원으로 29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순 계산하면 대출금 상환 없이도 담보 주식 수를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김 회장은 이번에 400만주를 담보 해제하며 해당 주식을 추가 대출이나 증여, 처분 등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물론 ㈜한화가 한화그룹의 지주사 격 회사인 만큼 김 회장이 이를 매각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없다.

주담대 상환 및 해지는 주식 활용을 위한 필수 선결 조건이다.

앞서 김 회장은 작년 4월 세 아들에게 ㈜한화 주식을 증여(당시 보유량의 50%)하기에 앞서 대출을 일부 갚아 담보 비중을 낮췄다.

당시 보유 주식의 57% 이상이 담보로 묶여 있어, 그 상태로는 증여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에 담보 주식 수를 기존 940만주(57.34%)에서 670만주(41.44%)로 줄인 뒤 증여를 마무리 지었다.

해당 주식은 추후 주가 하락 시 추가 담보로 제공할 수도 있다. 다만 이번 3건의 계약은 주식 경질 담보와 신용이 혼합된 대출로, 별도의 담보유지비율이 적용되진 않는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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