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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올해 1분기 서울의 주택 임대차 계약 10건 중 7건이 월세인 것으로 나타나 월세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7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서울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주택 임대 계약 25만505건 가운데 월세 계약은 17만6천731건으로 전체의 70.5%를 차지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월세 비중은 2024년 4분기 61.2%에서 2025년 1분기 64.6%로 뛰더니 작년 2분기(63.4%), 3분기(65.8%), 4분기(65.0%) 모두 60%대 중반을 기록했다.
2021년까지만 해도 연평균 40%대였던 데 비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전세 사기에 따른 불안감과 정부의 대출 규제 등이 월세화를 부추기고 있음이 수치로 드러났다.
한국은행은 '최근 주택시장 특징과 금융시스템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최근의 월세 거래 증가는 보증금 반환 관련 리스크 부각, 전세자금 대출 관련 규제 강화 등으로 월세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상된 보증금을 월세로 돌리는 경우도 많아졌다.
전국에서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도로 올해 1분기 87.3%에 달했고 가장 낮은 곳인 전라남도도 절반 이상(54.1%)이 월세였다.
월세 비중이 커지면서 전세는 공급 부족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번주 전세수급지수는 176.7로 2021년 8월 첫째주 이후 가장 높다.
이 지수는 0~200 범위로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부족' 비중이 높음을 뜻한다.
자료:KB부동산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임차인은 고액의 보증금을 개인에게 맡기는 걸 위험하게 생각하고, 정부도 전세대출을 규제 수단으로 삼고 있어 월세화를 유도하고 있다"며 "월세화는 시대적 흐름으로 봐야하지만 규제가 월세화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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