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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시장은 아직 强달러 본다"…1,470원선 아래 안착 어려운 이유

2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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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PHOTO: U.S. dollar, Euro and Pound banknotes are seen in this illustration taken May 4, 2025. REUTERS/Dado Ruvic/Illustration/File Photo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단기간 내 종전 가능성을 두고 금융시장에서 '낙관론'과 '비관론'이 오가는 상황에서, 파생상품시장에서는 여전히 달러 강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연합인포맥스 일별 거래 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일 1,470원선에서 형성된 지지선을 뚫고 내려가 장중 1,466.60원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달 11일 장중 저점(1,463.10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다만, 야간 연장거래에서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유가 반등 흐름을 반영해 1,479.9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인덱스 역시 9거래일 만에 오르며 98선을 회복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일시적으로는 1,470원선을 재차 하회할 수 있다면서도, 1,470원선을 큰 폭으로 밑돌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중동 불확실성으로 달러인덱스의 낙폭이 제한되는 데 이어 수급 측면에서는 달러-원이 하락할 때마다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즉시 유입돼 환율 하단을 지지하고 있어서다.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은 최근 공개한 '파생상품시장 주요 지표 점검' 보고서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배적이었던 달러 약세 기대감이 위축되며 변동성도 재차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김 전문위원은 "달러인덱스 선물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순매수로 전환하는 등 기존 달러 약세 기대가 크게 후퇴했다"며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 주요통화 선물은 전반적인 순매수 포지션 상태에서 순매도 분위기로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안전자산 수요, 달러 매도 헤지 포지션 축소 등이 투기거래자들의 달러 선물 거래를 순매수 상태까지 유도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다만, 중동 전쟁의 종식을 위한 노력이 일부 나타나 달러 추가 매수에는 소극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국제금융센터

통화옵션 시장에서도 참가자들은 달러 강세를 전망하는 분위기다.

옵션 가격에 내재된 주요통화 변동성(CVIX)은 연초에 지난 2024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반등 추세로 전환했다고 김 전문위원은 분석했다.

그는 "CVIX 지표는 최근에는 확대 기조에서 관망세를 보이며 주춤하고 있다"며 "주요 통화의 방향성을 시사하는 리스크 리버설(R/R) 지표의 경우, 지난달 이후 형성된 달러 강세, 유로화 및 엔화 약세 기대가 선물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FXO 일별(화면번호 2294)에 따르면 1개월물(1M) 달러-원 옵션의 25% 델타 R/R(RR25)은 이달 들어 지난 1일(2.10%)부터 전일(1.02%)까지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플러스(+) 값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RR25는 시장 심리와 잠재적인 방향성을 측정하는 데 사용하는 지표다. 양수가 나오면 달러-원 상승 전망이 우세함을 시사한다.

김 전문위원은 "최근 중동 전쟁 종전 협상 등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는 지났다'는 낙관적 시각이 확산하고 있으나, 국제금융시장이 전쟁 관련 부정적인 영향을 충분히 반영했는지 불확실하다"며 "장기간 누적된 위험자산 상승 피로감도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보기 어려워, 아직 긴장을 늦추기는 이르다"고 관측했다.

이어 "파생상품 지표들을 종합해보면 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달러 강세와 주가 혼조, 금리 반등 흐름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파생상품시장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여전히 상방 리스크를 경계하고 있는 만큼, 달러-원 환율의 추가 낙폭도 당분간 제한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앞으로도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흐름,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 등을 주시하며 변동성 장세에 대비할 전망이다.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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