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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의 경고 "美 국채, 예전만 못해…세계적 금리 상승 촉발"

2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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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국가 부채 확대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등으로 미국 국채가 예전의 지위를 잃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이는 세계적인 차입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16일(현지시간) 재정 모니터(Fiscal Monitor) 보고서를 통해 "미국 국채 공급이 폭증하면서 과거 미국 국채가 누렸던 '안전 자산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보고서는 우선 글로벌 부채 상황이 '역대급'에 도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기준 세계 공공 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94%에 도달했으며, 현재 추세라면 오는 2029년에는 10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에나 볼 수 있었던 이례적인 높은 수준이라는 게 보고서의 진단이다.

이어서 "각국 정부가 부채를 안정화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과 실제 재정 상태의 간극인 '글로벌 재정 격차'가 거의 사라졌다"며 "이는 정부가 예상치 못한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공간이 사실상 없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중동 전쟁과 이에 따른 에너지 공급 충격은 새로운 위험 요인이 됐다. 이미 압박받던 글로벌 재정 상황이 에너지 공급망 차질 등에 추가로 부담을 안게 됐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국채 시장의 구조 또한 취약성이 증폭하고 있으며, 이는 특히 미국 등 선진국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경고했다.

IMF는 "중앙은행들이 양적긴축(QT)을 통해 자산 매입을 줄이면서 이제는 헤지펀드 같은 민간 투자자가 국채의 주요 구매자가 됐다"며 "이는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시장이 더 쉽게 흔들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우려했다.

동시에 "미국과 같은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경제국을 포함한 일부 정부는 단기 이자 비용을 관리하기 위해 부채의 만기 구조를 단축했으며, 이는 단기 자금 조달 여건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한 노출도를 키웠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파급 효과는 전 지구적"이라고 강조했다.

공급 측면에서 발생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은 해외 채권 시장에 직접적으로 전이되어 외부 자금 조달에 의존하는 국가들에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IMF는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선진국들은 구체적이고 순차적인 긴축 조치가 필요하고, 미국의 경우 셈법은 더욱 명확하다"며 "국가 부채 경로를 안정시키기 위해 주요 의무 지출 프로그램을 포함해 세입과 세출 모두에서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자료 : IMF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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