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한국은행이 글로벌 핵심 장외파생상품 청산소(CCP)인 LCH와 만나 한국형 무위험지표금리(KOFR)에 기반한 이자율스와프(OIS) 거래의 역외 중앙청산 서비스 논의를 이어간다.
KOFR-OIS의 역내 중앙청산서비스는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가 개시한 데 이어, 이제는 역외에서의 중앙청산까지 추진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KOFR 활성화까지 꾀한다는 방침이다.
17일 한은 등에 따르면 LCH는 오는 20일 중구 한은 본관을 방문해, KOFR-OIS의 역외 중앙청산 서비스 개발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LCH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소속된 글로벌 금리 파생상품의 핵심 허브로, 전세계 금리스와프(IRS) 청산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LCH는 그간 역외에서 양도성예금증서(CD) 기반 IRS 시장을 지탱하고 있던 곳인데, 이제는 CD의 지표금리 해체 로드맵이 확정된 만큼, KOFR-OIS 시장으로의 전환을 위한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역외가 아닌 역내 KOFR-OIS 중앙청산서비스는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가 개시한 바 있다.
중앙청산 서비스 개시 이후 투자자들의 거래 안정성을 높이는 등 KOFR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KOFR-OIS 거래 비중이 탄탄하게 증가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전체 이자율스와프 거래 중 KOFR-OIS의 비중은 10%를 이미 넘겼으며,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의 기간 중 전체 이자율스와프의 25% 이상을 KOFR-OIS로 거래하기로 목표가 설정된 바 있다.
이처럼 역내에서는 KOFR-OIS로 거래할 때 중앙청산이 가능해 거래 편의성이 높지만, 역외에서는 아직 중앙청산이 불가해 거래 상대방 간 직접 거래가 이뤄지면서 금융비용이 더 커지는 구조다.
역내와 마찬가지로 역외에서도 중앙청산서비스가 마련돼야 글로벌 시장에서도 KOFR 거래가 보다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한은이 금융위원회와 함께 지난달 말에 발표한 지표금리 전환 로드맵에 따르면 향후 2년 내에 40% 이상의 이자율스와프 거래가 KOFR 기반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그렇다면 글로벌 시장도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보니, LCH가 중앙청산 서비스를 보다 빠르게 마련해야 하는 필요성도 함께 커진다고 볼 수 있다.
다만 LCH에서는 개발 비용을 들여 KOFR-OIS 중앙청산서비스를 마련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 당국의 로드맵에 따라 KOFR 거래량이 얼마나 늘어날지 등 시장성을 두고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CH의 이번 한은 방문으로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이르면 내년 중 서비스가 개시될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한국거래소의 중앙청산서비스가 개시된 이후부터 KOFR-OIS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다"며 "마찬가지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앙청산서비스가 가급적 빨리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촬영 안 철 수] 2024.11.19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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