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마크 로완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NYS:APO)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월가를 휩쓸고 있는 사모 대출 리스크에 대해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
16일(미국 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로완 CEO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CNBC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포럼'에 참석해 "업계에서 통용되는 분기별 5% 환매 한도는 지극히 정상적인 기준"이라며 "우리가 1순위 담보 대출 회사로서 분기당 5%의 환매조차 감당하지 못한다면 솔직히 말해 '바보(idiot)'나 다름없다. 이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로완 CEO는 "아폴로는 1조 달러(약 1천479조 원)를 굴리는 운용사"라며 "총 7천500억 달러의 신용 자산과 160억 달러의 개인 투자자 자산을 운용하는 상황에서 7억5천만 달러라는 5% 환매액은 반올림하면 '0'에 수렴하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 역시 지난달 "5% 한도는 투자설명서 92페이지 구석이 아니라 1페이지에 명시된 내용"이라며 아폴로와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폴로의 '아폴로 뎁트 솔루션 BDC(기업개발회사)' 펀드는 최근 전체 자산의 11%에 달하는 환매 요청을 받았으며 이 펀드 포트폴리오의 가장 큰 비중(12%)을 소프트웨어 섹터가 차지하고 있다.
아폴로는 규정에 따라 5%에 해당하는 7억5천만 달러 규모의 환매를 정상적으로 이행했다.
로완 CEO는 사모 대출 자체의 시스템적 위기라기보다는 일부 펀드의 특정 산업 쏠림 현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사모펀드(PE) 투자의 30%가 기업용 소프트웨어에 몰렸다"며 "이건 사모 대출이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기술 변화의 직격탄을 맞은 단일 산업에 너무 과도하게 자금이 집중된 탓"이라고 진단했다.
로완 CEO는 "투자자들이 8주 전에야 소프트웨어가 AI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 그건 본연의 업무를 태만히 한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안일함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리스크가 높은 투기 등급의 레버리지 대출 비중이 아폴로의 전체 신용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4%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폴로가 실행한 3천1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중 80%는 인텔(NAS:INTC), 메타(NAS:META), BP(NYS:BP), 쉘(NYS:SHEL) 등 초대형 기업들의 투자적격등급 파이낸싱에 집중돼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한편, 로완 CEO는 채권 시장에서 거대 기술 기업들의 영향력이 폭발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실리콘밸리 생태계는 지난 50년간 외부 자본을 굳이 필요로 하지 않았지만, 돌연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자본을 빨아들이는 자본 집약적 산업으로 탈바꿈했다"며 "현재 투자적격등급 채권을 가장 많이 발행하는 상위 10개 기업은 모두 은행이지만 5년 후에는 그중 5곳이 빅테크 기업으로 채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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