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테슬라(NAS:TSLA)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외면받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다른 계열사들이 물량을 대거 받아내는 모습이다.
17일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 내 사이버트럭 총 등록대수 7천71대 중 약 18%인 1천279대를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xAI와 보링컴퍼니, 뉴럴링크 등이 구매한 물량까지 합치면 사이버트럭 5대 중 1대꼴로 머스크 소유 기업들을 통해 소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계열사 간 거래는 올해까지 계속되고 있고, 규모는 1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수치가 출시된 지 불과 2년 만에 사이버트럭 수요가 얼마나 부진한지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고 해석했다.
실제 스페이스X와 xAI, 보링컴퍼니, 뉴럴링크 등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들의 구매를 제외하면, 지난해 4분기 사이버트럭 판매 감소 폭은 51%로 불어났을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시장 분석업체 오토포캐스트 솔루션의 샘 피오라니 부사장은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구매자가 바닥나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3년 연속 판매량 감소 전망에 직면하면서 전 라인업에 걸쳐 부진한 판매 추세를 반전시켜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한때 전기차 시장 절대 강자였던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의 비야디(BYD)에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
머스크가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지향적인 사업에 집중하면서,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자동차 판매 부진을 대체로 무시해왔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이런 제품들이 실질적인 사업으로 발전하기까지 갈 길이 먼 만큼, 주주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2월 중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테슬라 주가는 이후 현재까지 20%가량 하락했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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