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에 대한 의구심 속에 상승했다. 대규모 외국인 배당금 지급과 주식 매도도 상승세를 부추겼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8.90원 오른 1,483.5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날 대비 6.80원 높은 1,481.40원으로 출발한 직후 1,483원대에서 고점을 확인했다.
이후 레벨을 소폭 낮춰 1,480원선을 중심으로 꾸준히 횡보하다가 상승폭을 넓히며 장을 끝냈다.
미국과 이란이 조만간 2차 종전 협상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지만 합의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는 경계감에 달러-원이 오르막을 걸었다.
전날 주요 외신들은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견해차가 크다면서 합의까지 길게는 6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휴전 상태를 불안정하게 했던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은 양국의 휴전 합의로 잦아들게 됐으나 남아 있는 불확실성이 달러-원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다만 상단은 무거웠는데 오는 21일에 끝나는 휴전이 연장되고 주말 사이 종전 합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열려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에 근접해 전쟁이 곧 끝날 것이란 입장이다.
외국인의 배당 역송금, 주식 매도로 인한 달러 수요는 달러-원을 떠받쳤다.
연합인포맥스 배당금지급일정(화면번호 3456)에 따르면 이날 상장기업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 총액은 3조3천억원으로, 약 22억달러에 달한다.
외국인은 13거래일 만에 조단위 주식 매도에 나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1조9천975억원 순매도해 커스터디 달러 매수를 유발했다. 특히 마감 직전의 상승세를 유도했다는 평가다.
상단은 고점 인식에 따른 수출업체 네고 물량, 당국 및 국민연금 환 헤지에 대한 경계감 등에 다소 제한됐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9천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06위안(0.01%) 올라간 6.8622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이 연설한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을 주시하며 방향성 베팅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한 증권사 딜러는 "다음 주에도 배당이 있지만 월말에 다가갈수록 네고물량도 더 많이 나올 것"이라며 "수급적으로 크게 부담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결국 이란 사태가 제일 중요한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방향으로 간다면 달러-원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전 합의가 쉽지 않지만 양측이 궁극적으로는 합의를 원하는 방향이므로 결국 이견을 좁히게 될 것이란 생각이다.
한 은행 딜러는 "다소 조용한 장세"라면서 "배당 역송금 물량이 다음 주에 더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날 대비 6.80원 오른 1,481.4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83.60원, 저점은 1,477.9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7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80.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9억7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55% 밀린 6,191.92에, 코스닥은 0.61% 오른 1,170.04에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9.4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9.9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738달러, 달러 인덱스는 98.272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24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17.21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16.65원, 고점은 217.21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90억2천4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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