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11% 넘게 급락…선물시장 연내 인하 가능성 50% 육박
월러 "호르무즈 열려도 지금 금리 인하에는 신중…올해 나중에"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급등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을 한시적으로 해제한다는 이란의 발표에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하게 되살아났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한 번 이상 금리 인하 가능성은 50%에 근접한 수준으로 높아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7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6.50bp 하락한 4.244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7000%로 7.80bp 굴러떨어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840%로 4.50bp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3.10bp에서 54.40bp로 확대됐다. 지난달 중순 이후 최고치다.
보합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거래 들어 악시오스의 보도에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악시오스는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은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포기하는 대가로 200억달러 규모의 동결 자금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곧바로 이란의 호르무즈 개방 발표가 나오자 국채금리는 낙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레바논에서의 휴전 발표에 따라, 휴전이 남아 있는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모든 상업 선박의 통행이 전면적으로 자유화되었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지난 16일 오후 5시 시작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기간은 열흘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발표에 즉각 환영 의사를 밝힌 뒤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연쇄적으로 진행하며 종전 협상에 대한 낙관론을 설파했다. 그는 CBS와 인터뷰에서는 이란이 우라늄 반출을 비롯한 "모든 것에 합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전장 대비 10.84달러(11.45%) 내린 배럴당 83.85달러에 마감했다. 최근원물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0일 이후 최저치다.
2년물 금리는 오후 장 들어 3.6790%까지 하락, 지난달 1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란 전쟁 발발 직전에는 3.4% 안팎 수준이었다.
미술러파이낸셜그룹의 톰 디 갈로마 디렉터는 이란의 발표에 대해 "이것이 전체 움직임을 이끌고 있다고 본다"면서도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장기화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황이 해결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면서도 "지금으로서는 그게 일어나고 있는 것 같고, 걸프 지역에서 나오는 건 모두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TD증권의 제너디 골드버그 금리 전략가는 "이것은 중동 불확실성을 둘러싼 헤드라인에 시장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보여줄 뿐"이라면서 "많은 투자자는 이러한 진전이 지속되고, 주말 동안 뒤집히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 급락에 미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BEI)도 하락했다. 2.4%를 소폭 밑돌던 10년물 BEI는 호르무즈 개방 소식에 5bp가량 굴러떨어진 뒤 약간 반등했다.
오후 장 들어 등장한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는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면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간과할 수 있지만 단시일 내 금리를 내리기는 어렵다는 뜻을 시사했다.
월러 이사는 앨라배마 소재 오번대학교 강연에서 이 경우 관세와 에너지 효과를 제외하면 기저의 인플레이션은 "2%를 향해 계속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이는 지금 금리 인하에는 내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게 하고, 대신 전망이 더 안정되는 올해 나중에(later this year) 노동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금리를) 내리는 쪽으로 더 기울게 한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4분께 연준이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50.7%로 반영했다. 전장 70% 안팎에서 크게 낮아졌다.
12월까지 금리가 25bp 인상될 가능성은 0.3%에 그쳤다. 연내 25bp 이상 인하 가능성은 49%를 약간 웃돌았다.
sjkim@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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