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 통행 재개가 사실이라면 아시아의 에너지 공급 부족 사태 등을 고려할 때 고무적이며 시기적절한 조치라고 RSM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셉 브루셀라스가 진단했다.
그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다만,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브루셀라스는 "해협이 개방되면 석유의 명목 가격과 휘발유 가격은 단기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저소득 가구에서 시작된 수요 감소는 이어질 것이므로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거나 전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유가 및 휘발유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은 고소득 소비자들의 소비를 촉진할 수 있고, 이들은 주가 사상 최고치 경신 등에 소폭의 호재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서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브루셀라스는 "페르시아만 지역의 에너지 생산 시설과 정제 시설을 복구하는 데는 수개월, 경우에 따라서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류상의 원유 가격의 급락세는 당연히 주목받겠지만, 이와 동시에 무역 가중치 기준 광범위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의 하락을 예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휴전이 지속되면 안전 자산인 달러화로 몰렸던 자금 흐름이 빠르게 조정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브루셀라스는 "게다가 투자자들이 전쟁 이후 지역 내 안보와 경제 및 금융 체제를 숙고하는 데 따라 달러 가치가 과도하게 하락할 여건도 갖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1974년 이후 페드로 달러(석유 달러) 시장은 페르시아만 지역 경제 및 금융 체제의 근간이 됐다"며 "현상 유지에 어떠한 중대 변화라도 생긴다면 이 시장에 의문이 제기될 것이며, 이는 달러 가치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자국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발표에도 미국이 해상 봉쇄를 지속하겠다고 압박한 데 대해 반발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봉쇄가 계속된다면 호르무즈 해협도 다시 폐쇄할 것"이라며 해협 통과는 이란의 허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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