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코스피 상장사인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모토닉[009680]이 발행 주식의 20%가 넘는 대규모 자사주를 전격 소각하며 상법 개정 취지에 부응했다. 이를 통해 주가는 5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업 가치 제고의 모범 답안을 제시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연합인포맥스가 분석한 기업 자기주식 현황을 보면, 모토닉은 지난달 자사주 631만6천906주를 소각 완료했다. 이는 소각 전 발행주식 총수(2천805만주)의 22.5%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이번 소각으로 모토닉의 자사주 보유 비율은 22.88%(2025년 말)에서 0.46%로 낮아졌다. 사실상 '자사주 제로(Zero)' 상태가 됐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모토닉의 이번 결단은 단순한 주주 환원을 넘어 시장에 강력한 '밸류업'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분석됐다. 다수의 기업이 경영권 방어나 재무적 유동성 확보를 이유로 자사주를 금고에 방치하는 모습과 달랐다. 소각된 자사주의 장부금액만 138억4천34만원에 달한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자사주 소각 결정을 발표한 지난 3월 11일, 모토닉의 주가는 하루 만에 9.32% 급등했다. 약 4년 7개월 만에 일일 최대 상승률이다.
이번 소각은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을 재원으로 하는 이익소각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본금 변동은 없고 발행주식 총수가 2천173만3천94주로 축소됐다. 유통주식 수는 유지되면서 전체 파이(분모)가 작아져 주당순이익(EPS) 등 주요 수익성 지표가 산술적으로 크게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모토닉의 사례가 저평가된 소형주들의 자본 배분 전략에 긍정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모토닉은 과거 테마성 급등락을 반복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발행주식 수 감소를 통해 가치 재평가에 성공했다"며 "성장 투자와 환원 사이에서 관망 중인 다른 강소기업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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