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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점검] 덴티움, 행동주의 압박 속 '전량 소각' 승부수

2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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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파트너스와 주총서 표대결·행동주의 압박 강화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치과용 의료기기업체 덴티움[145720]이 당초 3년에 걸쳐 진행하기로 했던 자기주식 소각 계획을 한 달 만에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주주환원 강화 기조를 분명히 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덴티움은 지난해 8월 보유 자기주식 243만주가량을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에 걸쳐 균등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소각 대상 물량은 발행주식 총수의 약 23% 수준이었다.

그러나 회사는 올해 2월 81만주가량을 1차 소각한 데 이어 올해 3월 163만주가량을 모두 소각키로 했다. 당초 3개년에 걸쳐 이행하기로 자사주를 한달 만에 전량 소각하기로 한 것이다.

소각 이후 발행주식 수는 1천106만8천830주에서 862만3천891주로 줄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를 단순한 기존 방침 이행을 넘어선 주주환원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자사주 전량 소각에 따른 단순 주당순이익(EPS) 상승 효과를 약 31.3%로 추산했다.

DB증권은 이를 반영해 덴티움의 올해 예상 EPS를 6천83원으로 기존 추정치 3천384원 대비 79.8% 상향 조정했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이 7.9배 수준에 머물러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얼라인파트너스와의 주주권 대립 국면과도 맞물려 주목받았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덴티움의 저평가 원인으로 거버넌스 문제를 지목하며 주주제안에 나섰고, 양측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표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주총에서 정관 변경 등 다른 주주제안은 통과시키지 못했지만, 국내 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을 주주제안으로 가결시키는 성과를 냈다. 실적 부진에도 임원 보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일부 늘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개인 주주들이 얼라인 측 안건에 찬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덴티움 사례는 밸류업 국면에서 상장사의 자사주 정책이 단순 보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소각으로 이어질 때 시장이 이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준 사례로 거론된다.

다만 자사주 소각 이후에도 얼라인파트너스의 압박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얼라인은 이사회 독립성 강화, 감사위원회 독립성 강화, 내부거래·보수 심사위원회 설치 등을 함께 요구했지만, 이번 주총에서는 해당 안건들을 가결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덴티움 CI

[출처: 덴티움 홈페이지 캡처]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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