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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의회 의장 "미국과의 회담, 진전 있었지만 여전히 이견 커"(상보)

2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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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오른쪽)

"미국·이스라엘, 이란전쟁서 전략적 패배"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18일(현지시간) 지난주 미국과의 회담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이견이 크다"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이 이날 저녁 텔레비전 연설에서 지난 주말 미국과의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많은 이견이 존재하고, 일부 근본적인 쟁점들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지난 11~12일 미국과의 협상에서 이란 협상단의 수장이었다.

그는 "우리가 고수하는 일부 쟁점이 있고, 그들 역시 레드라인(한계선)이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한두 가지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갈리바프의 이날 발언은 양측 간 종전 협상이 최종 단계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시사한다. 앞서 회담에서 미국은 이란의 모든 핵 활동을 20년간 중단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이란은 3~5년 중단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1차 협상은 결렬됐으며, 오는 2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해 이란전쟁에서 자신들이 내세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전략적 패배"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의 적들은 막대한 자원을 자랑하지만, 전략적으로 잘못된 결정을 내린다"며 "그들은 어떤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으며 모든 영역에서 패배를 겪었다"고 말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양측이 휴전 중이지만, 여전히 이란군이 완전한 전투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적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이 발발할 수 있으며, 군은 현장에서 완전한 전투 준비 상태에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시한 종료를 앞둔 가운데 양측 간 긴장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미군 측에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풀라고 촉구하며 18일 저녁부터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봉쇄됐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을 열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에 이날 오전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갈리바프 의장은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전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서도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를 풀라고 미국 측에 촉구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 시간 동안 7가지 주장을 했는데, 그 7가지 모두 거짓이었다"며 "그들은 이런 거짓말로 전쟁에서 이기지 못했으며, 협상에서도 결코 성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 해상에 대한) 봉쇄가 계속되는 한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된 상태로 유지되지 않을 것이며,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지정된 항로와 이란의 허가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협이 열려 있는지 닫혀 있는지, 그리고 이를 규율하는 규정은 소셜미디어가 아니라 현장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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