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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주간] 워시 첫 등판…대차대조표 축소·연준 독립성 화두

2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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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비둘기파·대차대조표는 매파' 평가 많아…장기금리 반응 주목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에 주 초반 유가 급등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0~24일) 뉴욕 채권시장은 우선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파장을 소화하며 한 주를 시작할 전망이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발표에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주 초반 다시 뛸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17일 11.5%나 빠지면서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 직후인 지난 8일(-16.4%)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휴전 종료 시한인 21일이 목전으로 닥친 가운데 양측은 파키스탄의 중재 속에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20일 2차 협상이 열릴 것이라는 보도가 다수 나오기도 했으나, 호르무즈 재봉쇄로 2차 협상 개최 및 휴전 연장 여부를 장담하기는 어려워졌다.

21일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 지명자의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가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지난 1월 30일 지명 발표가 나온 뒤 거의 석 달이 지나서야 차기 의장 지명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인준 청문회가 열리더라도 워시 지명자가 제롬 파월 현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달 5월 15일 이전에 상원의 인준을 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은행위원회 소속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파월 의장에 대한 법무부 수사가 끝날 때까지 워시 지명자의 인준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틸리스 의원이 반대표를 던질 경우 워시 인준 안건은 찬반 동수가 돼 은행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게 된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 대비 7.00bp 내린 4.2500%를 나타냈다. 3주 연속 하락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과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도 3주째 낮아졌다. 2년물 수익률은 3.7080%로 9.30bp, 30년물 수익률은 4.8870%로 2.40bp 각각 내렸다.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54.20bp로 전주대비 2.30bp 벌어졌다.(불 스티프닝) 2주 연속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렸던 1차 종전 협상은 합의 도출에 실패했으나 2차 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번졌다. 다만 주 중반 이후로는 관망세도 고개를 들면서 국채금리는 반등을 시도했다.

3주째 동반 하락세가 펼쳐지긴 했으나 미 국채금리는 이란 전쟁 개시 전과 비교하면 꽤 높은 수준이다. 미국은 10년물 금리가 4.0% 선을 뚫고 내려간 바로 다음 날인 2월 28일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시작했다.

빨간색 상자가 연내 25bp 이상 금리 인하 가능성.

데이터 출처: CME 홈페이지.(17일 뉴욕 장 마감 직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지난주 막판 5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높아졌다. 다만 호르무즈 재봉쇄 재료가 반영되면 금리 인하 베팅도 일정 정도 되돌림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이번 주 전망

워시 지명자는 '금리 비둘기파·대차대조표 매파'라는 평가가 많다. 정책금리를 내리는 한편으로 대차대조표는 줄이는 정책 조합을 구사할 것이라는 게 그가 지명된 이후 부상한 시장의 관측이었다.

금리 인하와 대차대조표는 축소는 외견상 모순이 있는 게 사실이다. 두 가지를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워시 지명자는 연준 독립성에 대한 논쟁도 촉발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를 많이 내릴 후보'를 찾던 끝에 지명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차대조표나 연준 독립성 이슈는 미 국채 장기금리를 들썩이게 할 잠재력을 안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워시 지명자의 관련 답변에 장기금리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 중에서는 3월 소매판매(21일)가 가장 무게감이 있다. 전체(헤드라인)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 초중반대의 급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휘발유 가격 급등 영향 탓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3월 핵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소매판매는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서비스를 제외한 것으로, '컨트롤그룹'(control-group sales)이라고도 불린다.

이밖에 경제지표로는 3월 잠정주택판매(21일), S&P 글로벌의 4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23일), 미시간대의 4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24일) 정도가 있다. 평소보다 일정이 한산하다.

미 재무부는 22일 20년물 국채 130억달러어치를 입찰에 부친다. 다음 날에는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260억달러어치 입찰이 뒤를 잇는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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