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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환시-주간] 강달러 되돌림 지나쳤나…'미국 외' 스태그 위험도 주목

2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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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세력 '유로 쇼트' 가파르게 줄어…거의 중립으로 이동

선진국 PMI·CPI 발표 잇달아…21일 워시 인준 청문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0~24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여파를 소화하며 강세로 한 주를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발표에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주 초반 급반등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호르무즈 재봉쇄로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 개최 및 휴전 연장 여부는 장담하기가 어려워졌다.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전격 합의한 뒤 달러는 빠르게 내리막을 걸었다. 일부 주요국의 달러 대비 통화가치는 전쟁 직전 수준으로 돌아가거나 오히려 더 높아진 상태다.

투기 세력은 최근 이란 전쟁발 달러 강세 베팅을 크게 되돌린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에 대한 쇼트 베팅이 거의 사라진 점이 이를 뒷받침하는데, 이에 따른 반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데이터를 보면, 지난 14일로 끝난 주간에 레버리지펀드(leveraged funds)의 유로화 순(net)포지션은 마이너스(-) 72계약으로 집계됐다. 2주 휴전 합의를 계기로 대폭 축소되면서 순포지션이 중립에 가까워졌다.

헤지펀드와 추세 추종 전략을 구사하는 CTA(commodity trading advisors) 등이 포함되는 레버리지펀드는 보통 대표적인 투기 세력으로 여겨진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3주 연속 하락했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렸던 1차 종전 협상이 실패로 돌아갔으나 2차 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유지됐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476포인트(0.48%) 내린 98.227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15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한 뒤에야 소폭 반등했다. 한때 97 중반대까지 밀리면서 이란 전쟁 개시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58.632엔으로 전주대비 0.40% 하락(달러 대비 엔화 강세)했다. 3주 연속 내렸다.

국제유가가 고점에서 크게 하락하면서 일본은행(BOJ) 금리 인상 기대도 약해졌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주 워싱턴D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별다른 힌트를 주지 않았다.

유로도 달러에 대해 3주 연속 강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641달러로 전주대비 0.33% 상승(유로 대비 달러 약세)했다.

유로-달러는 지난주 막판 이란의 호르무즈 개방 발표에 1.1851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쟁 시작 전인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엔화가 약간 더 강세를 보인 가운데 유로-엔 환율은 186.59엔으로 전주대비 0.11% 낮아졌다. 한 주 만에 반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166달러로 0.41% 상승했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둘째 주 이후 최고치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160위안으로 0.14% 내렸다. 한때 6.8058위안까지 하락, 2023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달러 전망

2주 휴전 종료 시한인 21일이 목전으로 닥친 가운데 양측은 파키스탄의 중재 속에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20일 2차 협상이 열릴 것이라는 보도가 다수 나오기도 했으나, 호르무즈 재봉쇄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 중에서는 3월 소매판매(21일)가 가장 무게감이 있다. 전체(헤드라인)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 초중반대의 급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휘발유 가격 급등 영향 탓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21일은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 지명자의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가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워시 지명자의 지론인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문제 등이 주요 질문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미국 경제지표로는 3월 잠정주택판매(21일), S&P 글로벌의 4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23일), 미시간대의 4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24일) 정도가 있다. 평소보다 일정이 한산하다.

이번 주는 미국 외 선진국들의 경기 및 물가 데이터가 다수 발표된다. 이란 전쟁의 영향 속에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적인 위험'이 주요국 전반에서 커지고 있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유로존과 영국, 일본의 4월 PMI 예비치(각각 23일)가 모두 발표되는 가운데 캐나다와 영국, 일본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각각 20일, 22일, 24일)가 나올 예정이다. 나라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경기 둔화 속 물가 상승'이라는 방향성을 가리킬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아우르는 종합 PMI 기준으로 유로존과 영국은 기준선인 '50' 하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지난 3월 유로존의 종합 PMI는 50.7, 영국은 50.3이었다.

분기마다 CPI를 발표하는 뉴질랜드는 1분기 CPI가 21일 나온다. 1분기 CPI에 따라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이 내달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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