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이란전쟁이 끝나더라도 미국 경제가 수년간 인플레이션 충격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웨일런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크리스 웨일런 회장은 인터뷰에서 "미국이 건드린 석유시장은 매우 민감한 생태계"라며 전쟁이 끝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전쟁 이전의 두 배 수준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3% 상승했다.
웨일런 회장은 인플레이션이 지금 두 배 수준인 한 자릿수 후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2월 기준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은 2.5%였다.
인플레이션은 최근 월가의 가장 큰 우려 사항이다. 전쟁으로 유가가 상승하면 연료와 플라스틱, 산업용 부품 등 다양한 제품의 핵심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웨일런 회장은 지난 한 달간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해상운송이 큰 차질을 빚었음을 상기시키며 "뒤틀린 운송 경로와 공급망 혼란을 정상화하려면 수개월, 길게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에너지 인프라 역시 복구하는 데 막대한 시간과 자금이 들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리스타드에너지에 따르면 이란전쟁으로 손상된 중동 에너지 인프라를 복구하는데 최대 580억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웨일런 회장은 "에너지와 에너지 정제 상품을 이동시키는 모든 시스템이 혼란에 빠졌다"며 "걸프 지역의 공급 인프라도 파괴돼 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세상의 종말은 아니지만, 소비자에게 지속적인 부담이 될 것"이라며 물가가 경제성장을 둔화시켜 미국 경제가 2028년까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란전쟁은 지난 17일 호르무즈 해협 개방 소식이 나오며 종전이 임박한 듯 보였으나 다시 악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미국의 협상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고 있다"며 "그들은 협상을 위해 내일(20일) 저녁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란 매체에서 이란이 미국과의 2차 협상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협상이 이뤄질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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