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삼성·한화·교보생명 '빅3' 체제로 굳건했던 생명보험업계 판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신한라이프가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앞세워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턱밑까지 추격하며 2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전했다.
2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개인보험 내 보장성보험 신계약 금액 부문에서 신한라이프는 1조1천275억원을 기록해 교보생명의 1조1천31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화생명은 1조3천80억원으로 소폭 앞서고 있다.
신계약 건수로는 신한라이프가 6만8천327건으로 한화생명의 9만5천847건에 못 미쳤지만, 교보생명의 5만9천179건을 넘었다. 작년에도 신한라이프의 보장성보험 신계약 건수와 금액은 92만3천182건과 14조9천728억원으로 교보생명(72만2천843건, 14조629억원)을 앞지른 바 있다.
보장성 보험 신계약 실적에서 전통의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이다.
단순한 외형 성장을 넘어 내실 면에서도 신한라이프는 빅3 체제를 위협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에서 신한라이프는 5천159억원을 기록하며 한화생명(3천133억원)을 추월해 업계 순이익 3위 자리에 올랐다.
특히 보험사의 본업인 보험손익에서 신한라이프는 전년 동기보다 6.3% 늘어난 6천949억원을 거뒀다. 한화생명(6천239억원)과 교보생명(3천916억원)보다 앞선 실적이다.
다만, 자산운용수익률에서 신한라이프는 작년 말 2.9%로 업계 평균인 3.3%를 밑돌았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3.0%와 3.6%보다도 낮았다.
신한라이프의 추격을 받는 한화생명은 올해 1분기에는 5분기 만에 순이익 증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주요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컨센서스(화면 8031)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1천4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9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보험손익 감소에도 대체투자 평가익 등의 발생으로 투자손익에서 실적을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업계가 '빅4' 체제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2위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합병을 완료하면 금융지주 중심의 생보사들로 재편될 수 있다"고 말했다.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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