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억원 펀드 설정, 트랙레코드 축적 포석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확대에 나선 삼성증권이 이번엔 여의도 오피스 빌딩 투자에 나섰다. IMM자산운용에 이어 마스턴투자운용과 처음으로 펀드를 결성해 재원을 마련했다.
20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과 마스턴투자운용은 여의도 오피스 빌딩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최근 167억 원 규모의 '마스턴 삼성 제1호 특별자산 사모투자'를 설정했다.
여의도는 최근 대규모 신축 오피스 공급에도 공실률이 안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삼성증권은 여의도 우량 자산을 선점해 향후 리츠(REITs) 연계나 금융 주선 등 추가적인 IB 딜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이번 투자 건으로 마스턴투자운용과 펀드 공동운용(Co-GP)의 물꼬를 텄다. 삼성증권의 리테일이나 기관 네트워크를 통해 출자자(LP)를 모집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관전용 PEF 운용사(GP) 라이선스를 취득한 삼성증권은 올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증권사 가운데 후발주자로 꼽히지만, 기관 전용PEF로 수익을 다각화하고, IB 비즈니스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전통적으로 강점이 있던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자산관리(WM) 위주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직접 운용을 통해 중장기적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삼성증권은 부동산 투자 전문 운용사와의 Co-GP 형식으로 기관전용 PEF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이나 IMM자산운용과 같은 베테랑과의 협업으로 후발주자로서의 운용 경험 부족을 보완하고 딜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삼성증권이 설정 중인 펀드들은 100~3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형 펀드가 주를 이루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과 펀드 결성에 앞선 2월엔 IMM자산운용과 2개 펀드를 만들었다.
이는 신속하게 트랙레코드를 축적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처음부터 대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기보다는 여의도 빌딩 투자와 같은 소규모 성공 사례를 빠르게 쌓아 기관전용 PEF GP로서 영향력을 서서히 확대하기 위해서다.
부동산 PEF는 수도권 핵심 오피스나 물류센터처럼 안정적인 임대 수익 등 자산 가치를 기반으로 설계된다. 바이아웃에 비해 구조가 단순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용이하다.
그만큼 신규 GP로서 트랙레코드를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기업의 다양한 경영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바이아웃보다 기관투자자(LP) 확보도 상대적으로 쉽다는 평가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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