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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 커진 PE시장…사모신용과 어떻게 얽혔나

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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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최근 사모신용 시장의 불안정한 조짐이 사모펀드(PE) 시장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사모신용 시장의 경색이 사모펀드의 투자를 받는 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이는 기업 가치 하락과 매각으로 이어져 자금 조달을 더욱 위축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글로벌 금융 위기를 계기로 은행들이 기업 자금 조달에서 대거 철수하자 사모신용 기관(대출 기관)들이 사모펀드가 주로 담당하는 기업 인수(바이아웃)의 주요 자금 조달원으로 부상했고, 지난 10여년 간 사모신용과 사모펀드는 사모시장의 두 축으로 매우 밀접하게 얽히게 됐다.

피치북의 카일 월터스 사모자본 애널리스트는 "사모펀드 생태계의 대부분은 사모신용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왔다"고 설명했다.

사모펀드 입장에서 사모신용이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는 자금을 빨리 조달할 수 있고 맞춤형 자금 조달 구조를 제공하기 때문에 인수 대상 기업을 살 때 차입금을 활용해 기업을 인수하는 레버리지 바이아웃(LBO)에 선호되는 파트너다.

존스 홉킨스 캐리 경영대학원의 제프리 후크 선임 재무 강사에 따르면, 모든 사모펀드 LBO의 약 80%가 사모신용의 자산운용사로부터 대출을 받아 이뤄진다.

최근 사모신용 사태로 사모펀드에 투자 자금을 조달하는 사모신용의 운용사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차입 비용도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신규 사모펀드 투자 건과 기존에 투자받는 기업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월터스는 "사모신용 자산운용사의 대출 심사 기준이 더욱더 엄격해지며 기업 인수 자금 조달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 조건의 강화는 거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월터스는 "사모신용의 자산운용사들이 더욱 신중해짐에 따라 사모펀드들은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부채 비중을 줄여야 하고, 이는 인수 가격을 낮추고 시장 전반의 기업 가치를 하락시킨다"고 설명했다.

월터스는 "사모펀드의 투자를 받은 기업들은 노후화된 자산과 비용 절감 등과 같은 가치 창출 전략의 한계로 이미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며 "여기에 사모신용 우려까지 겹치면서 확실한 추가적 압박 요인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의 에드워드 알트만 재무학 교수는 "사모신용 시장의 혼란은 사모펀드의 신규 투자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모신용과 사모펀드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대형 대체 자산 운용사들은 최근 시장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회복력을 강조하고 있다.

올 초 일부 사모 펀드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인해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에 과도하게 투자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분기 동안 사모신용 회사의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이 급증한 바 있다.

아레스의 마이클 아루게티 최고경영자(CEO)는 "대규모 채무 불이행 사이클의 징후는 없다"며 일부 펀드들이 투자자 자금 유출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환매 한도를 설정했음에도 스트레스는 시스템적 문제가 아닌 경기 순환적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도 빠르게 성장하는 이 자산군이 금융 시스템 전반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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