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지난해 보험손익 급감으로 실적 감소를 겪었던 2위권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에도 반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연합인포맥스가 주요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컨센서스(화면 8031)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의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6.38% 감소한 3천737억원을 나타냈다.
현대해상도 11.99% 줄어든 1천788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생명보험사에 비해 부진한 신계약 실적 속에서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지속 및 일반보험이나 투자 부문에서도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빅5' 손보사들은 4천억원대에 달하는 자동차보험 적자 여파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1.5% 감소한 7조4천억원대에 머문 바 있다.
올해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상승세를 이어가 빅5 손보사의 2월까지 누적 손해율은 87.4%로 전년 동기보다 2.3%포인트(p) 올랐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80% 수준을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경상환자 8주룰' 적용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보험 경상 환자가 8주를 초과해 치료받을 경우 추가 심사를 거치도록 하는 제도로 당초 올해 1월 시행 예정이었지만 한의계 등의 반발로 도입이 미뤄졌다. 현재는 5월 시행이 거론되고 있지만 불투명한 상황이다.
DB손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와 함께 대전 안전공업 화재사고 보험금 지급 및 장기보험에서 예실차 손실 지속 등이 실적에 부담을 미칠 전망이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DB손보는 장기보험 및 자동차보험이익 감소와 일반보험 적자 지속으로 보험영업이익이 급감할 것"이라며 "다만, 시장금리 큰 폭 상승에도 손익 반영 채권규모가 크지 않아 투자이익률 제고로 투자영업이익이 방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해상의 경우 자동차보험 관련 실적 감소 폭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투자 부문에서 평가손실 발생이 우려된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FVPL) 자산의 채권 평가손실이 크게 반영돼 1분기 투자손익이 낮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실적 악화로 현대해상의 주요 경영진은 연간 정기상여금을 반납하면서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8억1천만원, 이석현 대표는 1억3천만원가량을 자진 반납했다.
[촬영 안 철 수]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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